불씨의 마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로
겨울을 기다린다 — 그러나 겨울은 오지 않는다
겨울에 서리는 눈꽃으로
여름을 기다린다 — 여름은 흘러내리다 끊어진다
가슴아, 스며라
비는 얼굴이 아니라 폐를 씻는다
봄비에 식히고
여름비에 녹이며
가을은 불꽃이 아니라
굴러 떨어진 불씨로 타고
겨울엔 재가 아니라
재 속에서 튀어나온 검은 날개로 덮어라
눈밭 위에도
지붕의 틈새에도
가슴 높이 쌓인, 하얗게 분칠 된 그 슬픔은
한여름의 전설이 아니라
불타지 않는 눈물의 돌,
손에 쥐어지지 않는 증거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