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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Han 한승환 Dec 24. 2016

The DAO 다오란 무엇인가?

What is The DAO? - 탈중앙화자율조직

현재 설명되는 The DAO1.0은 코드부실과 보안의식부실, 개발자 역량 부족 등으로 해체되었다. 앞으로 The DAO2.0이 나와서 더욱 발전된 형태 그리고 더욱 안전한 형태의 모델이 정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탈중앙화자율조직의 예는 The DAO1.0만이 유일하기 때문에 The DAO1.0을 기반으로 모델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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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O?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준말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뜻한다. 즉 특정한 중앙집권 주체의 개입 없이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제안과 투표 등의 의사표시를 통해 다수결로 의결을 하고 이를 통해 운용되는 조직이다.


‘The DAO’는 그러한 이더리움 DAO의 개념을 실체화시킨 프로젝트로써, 이더리움 Dev팀 메인 개발자 중 한 명이었던 Stephan Tual을 주축으로 팀이 이루어져 있다. THE dao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컨트랙트 코드로 구현되어 있으며, ‘이더(Ether)’와 자체 발행 코인인 ‘Dao Token’을 화폐로 사용한다.


The DAO는 DAO라는 개념을 실제로 구동시킨 하나의 예일뿐, DAO라는 개념 자체를 대변하지는 않으며 앞으로 여러 형태의 다양한 DAO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 Skeleton - How it works?

The DAO의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Developers(개발자) - The DAO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의 자율조직 시스템을 설계한 개발자들

The DAO를 개발한 개발자들이 있다. 또한 Stephan Tual을 포함한 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The DAO에 등록된 Proposal 중 하나인 Slock.it 또한 개발이 될 예정이다. 애초에 이들이 Slock.it 멤버 출신이며, 펀딩을 위한 개념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The DAO가 탄생하게 된다.



Proposal(제안) - The DAO 플랫폼을 통해 진행할 내용들을 제안하는 제도

프리세일에 참여해 토큰을 구입한 토큰 보유자나 Contractor 등이 제안을 하고 투표를 하여 다수결로 결정이 나면, 해당 제안이 실행된다. 여기서 다수결이란 투표에 사용된 토큰의 수를 말하는 것이지 사람의 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제안의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한데, 신규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Curator를 교체하거나, Contractor를 해고하는 등의 다양한 제안과 그의 승인이 가능하다. 또한 각 제안에는 제안을 실행할 때 필요할 이더수량(프로젝트 진행예산)이 표시되며 코드의 형태(smart contract)로 제안이 이루어진다.



Voting(투표) - 위의 제안들을 실행하거나 실행하지 않도록 결정하는 것이 바로 The DAO Tokenholders(주주들)이 행사하는 투표이다. 일반적으로 투표 결과는 과반수 원칙(=토큰의 수)에 따르며, 최소 토론 및 투표 기간은 2주로 설정이 되어있다. 최소 의결정족수는 진행 예산 이 더비율의 20%이며, 예산금액이 커질수록 최소 의결정족수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 (Accepting a Proposal requires a majority decision after a debating period of two weeks minimum, and a participation rate of 20% or higher calculated proportionally to the value of ETH requested in the Proposal.)



The DAO Tokenholders(주주) - 프리세일에 참여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토큰 수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며, 이를 통해 The DAO플랫폼 자체와 Curator 그리고 하위의 사업(Proposal)들을 통제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투표로 투자한 제안들에서 수익이 나오면 이를 배당받게 된다. 



Contractor(계약인) - The DAO에 Proposal들을 직접 제안하기도 하고, 투표결과를 실제로 수행하기도 하는 그룹이다. Slock.it의 개발자나 Tribike 창업주와 그 직원들이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상 이들은 주주들의 도구로써, 투표결과에 따라야 하고, 성과가 좋지 못하면 투표를 통해 해고당하기도 한다.



Curators(중재인) - 이들은 코드가 다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매워주는 역할을 한다. 우선 Contractor(계약인)들을

DAO상에 등록(Whitelist)하고, ETH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주주들이 요청한 사항에 대해, 계약인이 실제로 맞게 이행을 하였는지 또는 제안된 코드의 내용이 진실한 지 확인한다. 그리고 51% 공격을 통해 나머지 49%의 토큰이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제안을 하거나 다오펀드를 환불받기 위해서는 등록(whitelist)이 되어 있어야 하고, 중재인들이 사실상 등록과 삭제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또한 주주들에 의해 해고당하거나 임명될 수 있다. 이들은 이더리움 설립자인 비탈릭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멀티시그 기능을 이용해서 권한을 수행한다. (이 중 Gavin Wood는 얼마 안 가 사임하게 된다.)




마치 실제 법인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주가 있으며, 주주들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을 하고, 경영인을 고용하여 프로젝트를 집행하는 식이다.  


그러나 법인과 다른 점들도 상당한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논점이 제기될 수 있겠다.



1. 투표율 저조

다오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투표를 통해 실행 여부가 결정되며, 최소의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 즉 투표참여자가 적으면 투표건은 무효가 된다. 투표 기간은 최소 2주 간을 두게 되는데 사실상 다오 토큰 보유자 상당수가 다오의 미래가치보다는 당장의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를 했기 때문에 투표 참여율이 부진할 수 있다. 놀랍게도 현재까지 정족수가 채워진 투표는 전무하다.


<다오에서 이루어진 투표현황이 공개되어있다. 가장 많은 토큰이 행사된 제안은 ‘투표와 환불절차 등에 관련된 보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다오 프로젝트를 중단하자’는 것과 ‘다오에 제안을 올릴 때 넣어야 하는 최소 금액을 2ETH에서 11ETH로 올리자’는 것이다’>





2.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어려움

The DAO는 최초에 한번 자본출자를 하면, 이후에 증자를 하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를 통해 과반수 합의를 하는 것인데 이것이 쉽지가 않다. 또한 이것은 내부에서의 증자이지,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하나의 회사가 사용하는 금액이 아니며, 앞으로 등장할 수많은 다오 플랫폼의 회사들이 나누어 사용할 금액이며, 등록기업이 50개만 되어도, 평균 자산은 40억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Unicorn: 스타트업계에서 폭발적인 성장으로 조단위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떠오르는 스타기업이 된 스타트업들을 일컬음 ex)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3. 전문 경영인/엑셀러레이터/투자심사역 등의 부재

현재 The DAO의 멤버들은 전부 이더리움 개발자 출신이며, 스타트업 성공의 중요 요소들인 ‘전문경영인, 엑셀러레이터, 투자심사역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경우, 스타트업을 관리/지원하며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대규모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자신 휘하의 또는 연계를 맺은 스타트업들과 연결을 시켜서 시너지를 내고 네트워킹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The DAO는 이러한 일반적 스타트업지원 부분이 아직 미진한 셈이다.




<삼성의 정기 주주총회>



4. 제3자의 경영권행사

Contractor입장에서는 본인이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제3자인 토큰보유자들의 지시를 따르게 된다. Contractor은 대부분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을 텐데, 그러한 전문성도 The DAO Token Holder(주주)들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실행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서로 생각도 문화도 다른 수많은 얼굴도 전혀 모르는 남들이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꺼림칙한 일이 될 수 있다. TheDAO 측에서 ‘micromanagement(초미세 경영권개입)’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주주들은 아주 세밀한 단위까지 Contractor를 제어할 수 있다.



5. 관리불가능포인트 & Responsibility-free businesses

어차피 스타트업이 ETH을 지원받는다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정화폐(Legal tender)로 전환을 해야 한다. ETH를 거래소에서 팔아 달러를 만들고 이를 은행계좌에 넣어서 사용하는 식이다. 이 경우, 이 돈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모두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기업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비용처리’가 스마트컨트랙트에서 빠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CCTV를 설치해 두지 않은 이상, 누가 어떻게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럴듯한 Proposal로 투자만 받고 성과 없이 자본만 떼먹는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법인으로 등록을 하고 투자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구제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6. 마이너리그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당장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의 경우,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받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략과 자원 그리고 다양한 방법의 자금을 지원하는 VC(Venture Capitalist)가 제한된 자본 유통과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익명의 개인이 개입하는 TheDAO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괜찮은 스타트업에는 VC가 하나씩 다 붙어 있고, VC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이러한 기업들을 찾아다니는데, 굳이 크라우드 펀딩까지 찾아온 스타트업의 경우 기존 전문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사업들일 수 있다. 선택받지 못한 마이너들만 Proposal을 이용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7. ETH와 TheDAOToken의 관계

투자자들은 언제든 TheDAO토큰을 다른 이에게 팔 수도 있고, 또는 TheDAO시스템 자체 기능(split)을 통해 환불을 받을 수도 있다.


즉, ETH가격이 올라갈수록, 토큰을 보유할 때 치러야 하는 기회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1ETH에 토큰을 샀는데, 이더(ETH)의 가격이 10배 상승하면, 토큰을 통한 배당액도 10배가 올라야 토큰의 보유가치가 유지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토큰으로 계속 들고 있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따라서 ETH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 사람들이 토큰을 특정한 Proposal에 투입하여 환전기회를 아예 없애버리는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며 Proposal에 대한 기회비용 상승으로, Proposal에 대한 투표율이 낮아지게 된다.





TheDAO만의 특징 - Characteristics on a disputable side


1. 현실판 심즈

원격으로 주주들이 익명성을 유지한 채 기업경영에 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온라인 게임을 하듯이 경영자에 명령을 내리고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원격경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즉, 아프리카 오지에서, 티베트의 산꼭대기에서 실시간으로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2. 블록체인을 통한 익명성과 탈중앙성

블록체인의 성격을 상당 부분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익명성이나 탈중앙성이 확보되는데, 이는 비법(non-legal)사업, P2P, 공유경제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IS테러범이 록펠러와 같은 미국 무기산업경영에 참여하거나, 버거킹 오너가 익명으로 맥도널드 경영에 참여하는 등의 몇 가지 재미있는 상상도 해볼 수 있겠다.





The DAO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초로 무기명의 서로를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참여하여 기업을 공동으로 경영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소수의 리더가 아니라, 다수의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만들고 공동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종의 합의형 거버넌스 시스템인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방식의 거버넌스(Governance) 시스템이 더욱 많이 나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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