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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Mar 08. 2019

34. 롤러코스터

내 이럴 줄 알고 마인드 컨트롤을 그렇게 해왔던 거다

극성수기 2월을 마치고 다시 한적한 시기가 올 거라는 걸 준비하고 각오하고 기다리기까지 했지만, 와!. 

이 정도까지 완벽하게 비성수기 그 시절로 바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아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보통을 모르는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다.


얼마나 높이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경사의 롤러코스터인가 하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매출이 높이 올라갔다가, 바로 한 순간에 오늘 하루 공을 치느냐 마느냐로 떨어진 정도다. 진짜 그동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꾸준히 단련을 해왔기에 망정이지, 아무 준비 없이 이런 격차를 겪었다가는 우울증을 겪거나 반대로 사업적 큰 실수를 했을지도 모른다. 


어제는 정말 공을 치느냐 마느냐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살아났고, 오늘도 금요일이지만 이 경계를 겨우 넘어 비수기 때 평일 매출 목표를 향해 가는 중이다. 직접적인 매출을 말할 수는 없지만 비수기 평일 매출 목표라는 게 정말 적은 수준이다. 진짜 몇만 원 수준. 


그렇게 다시 가게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던 시절로 돌아왔다. 정리할 시간도 많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고, 무엇보다 글을 쓸 시간도 이제 생겨서 정말로 좋다. 지난 2월엔 주말 같은 경우엔 점심도 못 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했던 걸 생각하면, 이제야 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정말로 좋다. 강한 긍정은 부정이라는 만고의 진리가 있지만, 정말로 좋다. 그 진리를 부정하진 않겠다.


내일은 한적해진 이후 처음 맞는 주말 영업이다. 기대와 걱정이 정말 딱 동시에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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