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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Jun 01. 2019

54. 아메리카노는 자신 있어요

동네에 살짝 소문 좀 나라

전에도 한 번 얘기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전문 카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커피를 대충 팔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만한 원두와 그럭저럭 쓸 만한 머신, 그럭저럭 한 가격으로 팔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우리 같이 주력이 아니고 테이크 아웃 위주인 카페의 경우 컵의 온스도 작게 하고, 샷도 기본 원 샷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기본 투 샷에 컵도 작은 컵이 아니라 큰 컵에 나간다.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경우엔 확실히 가성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오히려 원샷으로도 충분한데 괜히 투샷으로 팔고 있나 싶어 이번 여름에는 원샷으로 바꿀까, 아니면 컵의 사이즈를 좀 줄일까 고민 중이다. 


요새 우리 가게 근처에 동네 상하수도 공사를 제법 긴 기간 하는 터라 일하시는 분들이 상주해 계시는데, 그중 몇 분이 우리 카페에 단골이 되었다. 전문적인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기에는 사실 가격이 부담스럽고, 일하다가 잠깐 쉬시면서 차 한 잔 하기에는 우리 가게가 딱이라는 걸 알아차리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들이 함께 일하는 다른 분들을 또 소개해준 모양이다. 남자 두 분이 두리번거리다가 들어오셨는데, 다행히 입장까지는 어려웠지만 커피에는 만족하신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주력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커피에 대한 홍보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2,500원이라는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도 있고 매력적인 포인트인데 밖에서는 현재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제 많이 더워져서 아아의 계절이 오리니, 얼른 이 세일즈 포인트를 적극 홍보해야겠다. 


아아 마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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