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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Mar 22. 2016

#13 요가 퐈이어

그래, 요가란 인간에게나 어려운 것이지

(핸썸이에게 글을 맡겼더니 내내 잠만 자면서도 진척이 안돼서 다시 인간 집사가 쓰는 걸로 변경!)


예전에 강아지도 여럿 키워봤지만 유연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고양이의 유연함은 정말 놀랍다. 

특별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문득문득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뻗어대는 녀석들의 동작을 보면 내 사지가 다 쩌릿하다. 핸썸이랑 파이도 한 요가 한다. 특히 핸썸이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얼굴을 해가지고서는 유연한 허리로 요가를 선보인다.


쭉쭉쭉~

일단 팔다리를 쭉 뻗는다는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음. 특히 안아주면 꼭 기지개를 두 손 끝까지 들어 펼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내가 기지개를 켤 때 보다 더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다.


유연한 허리 (걱정도 됨;;)

몇 번 소개했지만 핸썸이는 사람처럼 자주 앉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사실 허리가, 척추가 좀 걱정될 정도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뒤에 가서 등을 툭툭 두드리면서 '괜찮아?'라고 묻곤 하는데, 자기는 일단 편한 가보다.


이 바구니는 날 위해 만들어졌어

파이도 요새는 자주 요가를 펼치는데, 핸썸이 보다 털이 더 많아서인지 가끔 형체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을 베베 꼬고 있다.

바구니에 쏙 들어가서 자주 자는 편인데, 고대로 들어 올려도 올라 올 정도.



곧 이사 가게 되면 한 동안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좀 받을 텐데, 

다들 건강, 척추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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