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수코끼리 Mar 25. 2023

직원을 파트너로 대하라

리더십 - 마인드편 01.

 년 전 한 인사컨설턴트로부터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모 기업에서 조직진단을 의뢰하여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였는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불명확한 비전, 보수적이고 경직된 기업문화, 경영진의 역량 부족 등 리더십과 관련된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회사의 인사 임원과 팀장은 매우 난처해 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단 결과를 회장에게 보고하였는데,

회장의 반응은 뜻 밖이었다.


인사 임원과 팀장을 질책하고 "당장 조직문화를 개선하라"는 지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회장은 "내가 지금까지 입혀주고 먹여주었는데, 괘씸하다"며 직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나도 짧게 재직했던 회사였다.


당시 실적보고회의는 마치 인민재판과 같아서, 목표를 채우지 못한 보직자는 대강당 연단 위에 서서 자아비을 해야했고, 어떤 팀장은 학창시절 노트검사 받듯이 회장에게 업무다이어리를 제출하기도 했다.


회장님이 사무실을 돌아본다는 소식이 들리면, 전 직원들은 캐비넷과 책상 정리에 혈안이 되었다. 서류나 물품 정리가 완벽히 되어 있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행히 극보수적인 경영으로 최소한의 매출과 이익은 내고 있으나,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그 어떤 불사조 같은 능력을 가진 리더도 혼자 회사를 꾸려갈 수 없다.


중소기업 중에 매출이 1~2백억 원 선에서 정체된 회사도 있고, 5백억 원~1천억 원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오너의 마인드와 그릇 크기이다.


성장하는 회사의 리더들을 만나 보면, 본인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그 이상의 일은 핵심 임직원에게 과감히 위임한다.


그리고 과정에서 다소 실패가 생기더라도, 쉽게 의심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리더와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은 누가 뭐라고하지 않아도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내가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리더가 있다면, 어서 빨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내가 먹고 살고 있다"로 마인드를 바꾸었으면 .


그렇지 않으면, 회사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은 '리더가 먹여주는 딱 그만큼'의 일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