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밥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가장 좋은 점은 한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 마인드는 글로벌을 지향하지만 입맛만은 철저한 애국자라 한식을 정기적으로 먹어주지 않으면 급격히 우울해지기에 어떻게든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보다 반가울 수 없다. 한식을 먹을 때에도 단백질을 같이 섭취해야 혈당이 덜 오르는 남편을 위해 매끼 고기를 준비하는데 오늘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불고기이다. 미국은 소고기가 싸서 다행이다.
■ 재료
말린 표고버섯 한 줌
소불고기 200g
양파 반 개
마늘 3~4톨
간장 1 테이블 스푼
참기름 2 테이블 스푼
알룰로스 1.5 테이블 스푼
맛술 1 테이블 스푼
후추
당근 약간
대파 한 줌
참치액젓 1 테이블 스푼
■ 만드는 법
1. 말린 표고버섯 한 줌을 물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린다.
2. 믹서에 표고버섯이 우러난 물을 붓고 양파 반 개와 마늘 서너 톨을 곱게 간다.
3. 소고기에 간 양파와 마늘을 붓고 간장, 맛술, 참기름을 각각 1스푼, 알룰로스를 1.5스푼 넣어 섞은 후 1시간 정도 재워둔다. 후추도 약간 뿌려 놓는다.
4. 1시간 후 뚝배기에 고기를 담고 대파, 당근, 불린 표고버섯을 얹은 후 물을 고기가 살짝 잠길 정도로 자작하게 붓고 재료가 모두 익을 때까지 팔팔 끓인다.
5. 참치액젓 1스푼, 참기름 1스푼을 넣어 부족한 간과 고소함을 채우면 완성
고기가 익을 동안 거품을 걷어 내주면 좀 더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으나 귀찮아서 그냥 두었더니 국물이 좀 탁해졌다. 역시 요리는 정성이 들어가야 하나보다. 오른쪽은 내가 애용하는 삼게표 참치액젓. 한 스푼만 넣어도 깊은 맛이 살아나는 마법의 액젓이다.
우리는 면 섭취를 피하는 편이라 고기만 넣고 자작하게 끓였지만 물을 넉넉하게 붓고 당면을 추가하면 더 맛있다. 물론 당면을 넣을 때는 물의 양이 늘어난 만큼 간장을약간 더해서 간을 맞춰야 한다.한편 내가 사용하는 알룰로스는 설탕보다 약간 단맛이 떨어져서 1.5 스푼을 넣었는데, 일반 설탕이라면 1스푼 정도만 넣어도 될 것 같다. 각 양념들마다 미묘하게 맛 차이가 있어서 간을 보며 조정하면 된다. 말린 표고버섯 대신 그냥 표고버섯을 써도 되는데 이때는 버섯 우린 물 대신 야채 육수 코인 같은 것을 한 알 정도 넣어주면 감칠맛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