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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의 무한책임 Mar 10. 2022

[한줄책방] 사필귀정을 생각한다

정민 <습정> 



1. 사소한 일은 중요하다. 사소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쩌면 사소한 것은 없는 지 모른다. 사소하다는 이유로 그냥 어물쩍 넘어가거나 무시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사소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그릇과 성품이 나타난다.   

  

특히 큰 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일수록 사소한 것을 잘 챙겨야 한다. 주변의 작은 목소리, 의견에도 귀 기울여 한다. 자잘한데 신경 쓰고 집착한다는 게 아니다.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기고 온 마음을 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하고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큰 일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2. 평정심이 흔들릴 때면 가끔 이 책을 펼쳐보곤 한다.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기. 이게 참 어렵다. 내공이 단단해야 한다. 일희일비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지만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르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게 다 끝난 것은 아니잖는가. 나는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믿는다. 당장 무너질 것 같은 현실도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희망이 생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다보면 세상은 정의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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