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은 Dec 08. 2023

차선의 삶이 알고보니 최선이었다

내게는 소중한 나의 삶


나는 나의 일순위 목표를 이뤄본 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나의 차선의 삶의 시작은 중3 때로 거슬러간다.


당시 창원시에 살고 있었던 나는, 중1 때 전교 1등을 했고, 중3때 쯤 전교 5등을 하던 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었지만 특목고 열풍이 불던 당시의 분위기에 맞춰, 쉬는 시간에도 영어를  따로 공부하며 외고를 준비 했었다. 내게 1순위는 당시 신설이었던 김해외고였고, 2순위는 경북외고였다. 나는 결국 경북외고를 가게 되었다.


고3 때로 거슬러 가보면, 나는 문과 전교2등이었고, 새벽까지도 매일 공부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 했지만, 연세대 언론홍보학과를 꿈꿨던 나는 경희대 Hospitality경영학부에 가게 되었다.


대학교 3학년 때쯤 공기업을 목표로 하던 나는, 기업에서 인턴을 짧게 한 후 기업에서 일하는 것 자체에 큰 실망을 하고 기업 취직의 꿈을 접어버리고 대학교 졸업 후 부산대 경영학과 대학원을 진학했고, 대학원을 다니다가 학원 강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내 인생 전반이 그랬듯, 학원 강사의 길이 나는 내게 차선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가 걸어온 길들이 어쩌면 영어를 가르치는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하나의 종착지의 방향으로 향해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한다.


영어를 가르치는 삶이 내게는 천직인 것 같다. 내게 어렵지 않고,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삶이다. 하지만, 세상에 성공의 정확한 기준이 있겠냐만은, 나는 내가 아직도 더 큰 성공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는, 미성숙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차선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삶이 어느덧 최선의 삶이 되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겸허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살아나가자. 내 인생의 모든 점들이 이어져서 한 방향을 이루는 선이 된 지금을 사랑하며, 용기있게 살아나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