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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팔트 고구마 Mar 03. 2022

자전거 여행 장비 짐받이와 트레일러

짐받이와 트레일러 선택 확인사항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선택했으니 그 다음은 여행 장비를 확인해 볼 시간입니다. 장비를 꾸리는 데 있어 다른 여행과 마찬가지로 자전거 여행 역시 무게와 부피를 두고 고민에 빠집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를 비롯한 모든 짐은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게와 부피가 작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것이 비쌉니다.

 

 장비 선택의 적절한 대안은 여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생각해보고 본인이 해결 가능한 선에 대비해 챙기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여행 중 구입할 수 있는 곳에서 해결합니다. 자전거 여행에서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장비 선택에 있어 반드시 본인의 예산과 낼 수 있는 가용 자원의 최적점을 확인하시고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1. 자전거 여행 장비


1.1 짐받이와 트레일러

 짐받이와 트레일러는 본인이 가지고 갈 짐을 싣거나 걸기 위한 지지대의 역할을 합니다. 프레임에 걸친 형태나 나사로 프레임과 연결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고려해야 할 것은 무게로 인해 한 곳에 힘이 집중적으로 가해지지 않도록 연결 부위의 하중이 분산된 형태가 좋습니다.


1) 트레일러

자전거의 뒤쪽 프레임에 연결해 짐을 싣는 추가 차체의 형태입니다.

외발형 트레일러


 바퀴가 하나 혹은 둘의 형태로 되어있고, 트레일러의 모양에 따라 뒤에 실을 수 있는 짐의 확장성은 일반 짐받이를 압도적으로 능가합니다. 외국에서는 반려동물, 어린이 등을 싣고 여행하기도 합니다.


 장점은 어느 자전거에나 쉽게 연결이 가능하고 자전거의 프레임과 휠에 수직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타이어 마모에 무리가 없고 프레임의 수명연장에 좋습니다. 랙(짐받이)에 다는 패니어와 비교해 트레일러는 무게중심이 낮고, 짐이 뒤에 있어 조향성 또한 우수합니다. 특히 라이더의 신체 조건에 따라 페달을 밟을 때 뒷 패니어에 닿을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합니다. 자전거용 짐받이에 비해 비싸며 차체가 무겁고 길이가 깁니다. 그로 인해 라이딩 시 회전반경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연장된 길이와 그에 따른 무게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분리를 해야 하며 때에 따라 혹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바퀴로 가는 미니벨로처럼 적당한 장애물(낮은 둔턱, 물웅덩이, 울타리, 계단 등등)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트레일러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비 부품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곳에 따라 부품 자체를 구할 수 없는 곳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퀴가 두 개인 경우 적재중량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도로 폭을 넓게 점유하며 트레일러의 무게가 증가합니다.


* 제안 :

 트레일러의 특성을 이용하면서 단점을 빼고 싶다면 외바퀴의 트레일러가 좋습니다.



2) 리어 랙 (Rear Rack-뒷 짐받이) 

 자전거 프레임에 짐을 달 수 있게 만든 받침대의 역할을 하는 랙(Rack)입니다. 트레일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다루기가 상당히 쉽고 한번 달아 놓으면 떼고 붙이고를 별로 신경을 안 써도 될 정도로 공간적인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넓은 공간과 접해있는 만큼 많은 짐을 달 수 있습니다.


 당연히 단점도 존재합니다. 짐 무게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한쪽 패니어(여행용 자전거 가방)에 짐을 많이 넣고, 반대쪽이 적다면 자연히 한쪽으로 더 쉽게 기울고 라이딩 시 반대쪽으로 힘을 더 쏟아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하중이 수직으로 실려서 장기간 여행 시 프레임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습니다. 심할 경우 짐받이가 부러지거나 연결된 프레임 부분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하중으로 인해 타이어의 마모가 트레일러에 비해 훨씬 빠릅니다. 


* 제안 :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트레일러보단 랙을 선호합니다. 초보자라면 리어 랙을 사용해보는 것이 쉽고 간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있는 많은 짐받이의 문제는 짐받이 연결 부분입니다. 나사 하나와 싯포스트를 연결한 형태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그러한 형태의 짐받이의 가장 큰 문제는 수직으로 쏠리는 하중입니다. 그로 인해 낙차가 있는 곳을 지나다 순간적으로 무게와 중력이 가해지면서 받는 충격으로 프레임과 짐받이는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이것이 누적되면 짐받이가 부러지거나 심하면 연결된 프레임 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짐받이의 문제점들이 약간 개선된 모델들이 나왔습니다.



여행용 자전거 짐받이(뒷짐받이) 예시

 

 (1)번 모델은 랙이라면 피할 수 없는 볼트 구멍과의 연결 문제를 상당히 해결한 모델입니다. 보통 프레임에 붙어 있는 볼트 홀 체결 방식이 아닌 싯스테이에 (마치 집게발처럼 집어) 연결합니다. 이는 하중이 싯스테이로 분산되어 짐받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훨씬 줄입니다. 단점이라면 지지하는 세로 프레임(빨간색 삼각형)이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2)번 모델은 가로 프레임(파란색 원) 2개와 세로 프레임이 3개인데 반해 (1)번 모델은 가로 프레임 1개, 세로 프레임이 1개만 존재해 걸 수 있어 이동 걸쇠의 고정 범위가 제한됩니다. (2)번 모델의 가로 프레임은 짐받이 높이를 가로 프레임 이격만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2)번 모델의 연결은 볼트 홀(나사 구멍-아래 사진 참조)과 연결하는 방식이라 수직 하중에 약합니다. 


 (1)번 모델 짐받이는 과거의 짐받이에 비해 무게 분산의 단점을 확실히 잘 보완한 형태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짐받이는 (1)번의 짐받이 연결 방식에 (2)번 디자인의 추가적인 세로 연결바 + 가로바 하나 더 덧대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짐받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 더! 

 (1) 모델의 경우 싯포스트 쪽으로 브레이크나 변속 케이블이 지나가는 자전거 모델과는 결합에 문제가 있습니다. 힘이 분산되는 결합 부분인 집게발(빨간색 삼각형)을 고정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레임에 있는 나사 구멍(볼트 홀)


* 참고 :

 (2)번 형태의 모델을 장착하려면 위 사진처럼 나사 구멍(볼트 홀)이 싯스테이에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전거 제조사마다 적게는 1개부터 4개 이상이 달려있습니다. 짐받이 선택 시 나사를 통한 장착을 원한다면 확인해야 할 부분은 본인 자전거의 나사 구멍입니다. 장비의 발전과 더불어 (1)번과 (2)번의 장점을 합친 짐받이가 새로이 나오리라 봅니다.



3) 프론트 랙(Front Rack-앞 짐받이)

자전거 프론트 랙 (앞 짐받이) 예시


 프론트 랙은 리어 랙만으로 부족한 짐의 공간을 확장할 때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장기 여행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2개에서 4개의 패니어로 확장 가능하며 자전거 포크 양쪽으로 프레임이나 나사 혹은 이음매를 추가해 달 수 있습니다. 외관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장바구니 형태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양한 프론트 랙(앞 짐받이) 예시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한 알루미늄 형태가 좋으며 패니어 외에도 텐트 같은 짐을 추가적으로 적재할 수 있기에 그 활용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속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델은 랙 위의 공간에 추가로 짐을 놓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프론트 랙의 사용에 따라 방향 전환 시 앞에 매달린 짐의 무게로 인해 조향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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