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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꽃 Apr 19. 2022

24시간을 이끄는 힘

초침이 무거워도 시간은 흐른다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있는  없는  쥐어짜서 일하고 나면 지쳐 쓰러지고 온몸이 퉁퉁 부은 아침을 맞이한  3개월. 다행히 성대결절은 아니고 역류성 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그래서  끼니 약을 먹고 기관지에 좋다는 도라지  스틱을 억지로 삼키며 살고 있다. 그냥 산다. 먹고 살기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모르게 억지로 삼키며.


  일주일 내내 쉬는  없이 일하는  힘든  확실한데  확실함이 내가 살아있다는  알려준다. 초침이 무겁게 뚝딱거리는데도 하루가 끝난다. 한숨  쉬는 시간도 아까워 그냥  감고 자버리는  마음이 편하다. 브런치에   남기는 것마저도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자는   낫겠다 싶으면서도 지금  순간의 감정을 남기고 싶어 억지로 키보드를 찾아 쥐는 건, 내가 텍스트적인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해낼  있을까 의심하기 전에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인드로 하루하루 부딪히며 살고 있다. 2 정도  남은 레이스. 열심히  필요는 없다. 일단 하고 보는  답이라는  알기 때문에.


  커피도  마시고 마음대로 눕지 못하는  빼곤 그럭저럭 살만하다. 과거의 힘들었던 시간에도 초침은 무거웠고 앞으로 점점   위에 부담이 얹어지겠지. 그래도 시간은 간다.  흐르고 나면 부질없는  오늘 하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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