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고, 다른 할 것이 많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책장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에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사무실을 휘젓고 다니다가 책장에 눈이 갔다. 수많은 전공서적들이 있었고, 그 책들은 내겐 그저 배경에 불과했기에 특별하지 않았다.
오늘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전공서적은 아니었다. '종이 동물원' 책이었다. 오랜만에 글을 남기고 싶게 했다.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일상에 젖어 깊이 빠져들고 있는 내 멱살을 끌어 꺼내 주고 조금은 그리고 잠시는 내 영혼을 다른 색으로 물들여준다. 많은 스케줄과 할 일의 목록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머릿속을 채우고 있지만 무언가 책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험은 내게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그 자유로움은 내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일상에 돌아가더라도 일상답지 않게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다.
또 잊겠지만 기억하자. 책을 읽자. 단 몇 페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