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냄시다
습기 가득 머금었던 공기가 가벼워졌다. 그제 아침 공기는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덥고 소나기를 뿌려대던 여름이 물러나나 보다.
가을은 어떤 느낌과 관련된 계절인가? 나에겐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상위 생각으로부터 파생되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혹은 자기반성과 관련된 하위 생각들은 슬픔과 관련된 감정을 만들어 낸다.
’낭만의 계절이 다가온다.‘는 생각은 들뜬 혹은 낭만적인 감정들을 자아낸다. 이번주 오랜 지인들을 만나 술자리에서 지난 10년간의 추억을 곱씹고 느끼며 경험한 행복만큼이나 즐거운 감정이다.
가을이라는 시기에 걸맞게 때론 자기반성과 시간의 덧없음을 처절하게 느끼며 슬퍼할 순 있겠지만, 오늘은 가을 냄새가 꽤나 기분 좋게 다가온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생각으로 충만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