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슥슥 Oct 03. 2023

휴식을 얻고 소진되다

추억은 덤

휴식은 쉼이다.

회복은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난 주로 휴식을 할 때 무엇을 하는가? 관심사를 뒤지느라 인터넷에 빠져있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정도인 것 같다.


난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수면을 취하기 위해 누워있다가 인터넷에 빠지거나, 영화를 켜는 것 같다. 목적은 수면이지만 하는 행동은 휴식을 위한 행동과 비슷하거나 똑같아지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휴식과 회복의 개념은 다르지만 이를 위해 하게 되는 행동은 비슷한 거 같다. 확실한 것은 개인이 원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휴 간 나는 휴식을 얻었다. 회복은 아니지만 휴식을 얻었다. 장시간의 운전과 함께한 가족들의 기분을 챙기느라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많이 써버렸지만, 여유 있는 시간 속에서 휴식을 얻을 수 있었다.


휴식은 윤슬이 가득 찬 바다를 바라보며 얻을 수 있었고,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가족 간 마음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며 얻을 수 있었으며, 맛있는 음식을 마구 먹으며 얻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채우고 갖춘 상태는 만들어내기 어렵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장시간 운전을 하며 휴식과 회복 모두를 추구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휴식을 얻은 상태에 만족한다.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휴식이나 회복 혹은 둘 다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만남이 주는 따뜻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