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른다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은 누구나 당연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어른 아이 따질 것도 없고 지위를 따질 것도 없다. 특히 지위라는 자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 자리에 맞는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한다.
그럼에도 그제 어제오늘 책임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안하무인이 한 명 있다. 어쩌면 둘 일 수도 있다. 부부가 일심동체라 했으니 한 몸으로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부 사기단도 아닌데, 정말로 기가 막히게 생각과 행동이 통일되어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소름 끼치기도 하다.
생각함이 모자라다면 단순 무능일 것이다. 공부하면 해결된다. 능력이 모자라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는 따라간다. 그런데 행동이 무능하다면 어쩔 수가 없다. 두들겨 패거나 기합을 주어서 날쌔게 만드는 방법뿐이다. 말로 해서는 듣지 않으니 말이다.
행동이 사상의 표현일 수가 있다. 행동은 거짓을 못한다. 무능력은 행동에서 나타나고, 행동에서 나타난 무능력은 진짜 무능력이다.
진짜 무능력은 두들겨 패도 안된다면, 우리는 격리하는 가슴 아픈 결정을 해야 한다.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우리가 왜 가슴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다. 행동하는데 늘 책임을 지려는 우리는 과연 유능한 것인가? 아니면 무능한 것인가?
이제는 정상적인 우리가 이상해 보인다. 이 사람의 무능을 정말 용서를 해주어야 하나? 아니면 단죄를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우리가 이상하다. 마음은 아프지만, 어찌 되었든 이 광적인 행동은 멈추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