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로서는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사 세상일은 법리를 따지기 이전에 양심으로 행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고, 양심만으로도 이미 선을 넘지 않는 인격체라는 말이다.
힘을 가진 자가 법리를 따지는 것은, 강자 중 하수가 하는 일이다. 끝까지 가보자는 얘기이고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에 하는 일이다.
반면에 약자가 법리를 따지는 일은, 강자에게 눌린 약자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에 쓸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경우는, 앞에 말한 경우로,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가보자는 강자 중 하수의 얘기다.
굽힐 줄 모르는 고집은 꼴통 고집이다.
꼴통은 외골수로, 상당히 위험하다. 꼴통은 대개의 경우, 본인을 평가하기 앞서 남을 우선 평가한다. 나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남의 허물만을 탓한다. 수신제가는 하지 않고 세상 만물을 논하려 한다. 참으로 허접스러운 사람이 꼴통 고집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서는 그쳐야 한다.
비록 남의 힘에 의해 그치게 되더라도, 모욕으로 생각하거나 억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꼴통 고집을 내려놓고 받아들여야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