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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 Dec 03. 2024

교수와 직원

교수와 직원의 다른 점

교수는 말을 먼저 꺼내 놓고 조사 연구 실행을 반복하며 결론을 찾아간다

직원은 조사 연구 후 결론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  실행한다.


교수는 학과, 학부, 연구소 중 한 개의 소속으로 입사해서 퇴사한다.

직원은 전체 대학 소속으로 많은 부서를 순환 근무한다.


교수는 초임부터 혼자 쓰는 방(연구실)이 있다. 이 방은 거의 퇴직 시까지 바뀌지 않는다.

직원은 여러 명이 방을 함께 쓴다. 20여 년은 지나야 홀로 쓰는 방(집무실)이 생긴다.


교수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연구하는데 익숙하다.

직원은 함께 일하고 함께 실행하는데 익숙하다.


교수는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한다. 행정일에 관여하고 싶어 한다.

직원은 본인 일에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가르치는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교수는 행정일을 맡으면 그 일을 실험의 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연구한 이론을 완성은 실습장으로 쓰려한다.

직원은 행정일이 생활이고 삶이다.


교수의 행정 보직은 여벌 옷이다. 실험이 실패하거나 귀찮아지면 그만 두면 된다.

직원은 행정일이 본업이고 유일한 옷이다. 잘못되거나 헤어지면 고치고 고치며 나아간다.




직원은 행정일을 신입부터 퇴직까지 한다.

교수의 행정 보직은 기간이 짧다. 길게 해야 4년이다.


직원은 일을 남기지 않고 치우는 것을 좋아한다.

교수는 책을 쌓아 놓듯이 연구업적을 쌓아 놓는 것을 좋아한다.


직원은 하나하나 마무리를 지으면서 나아간다.

교수는 후속 연구 과제를 남기면서 나아간다.


직원은 한 계급씩 승진한다.

교수는 느닷없이 장관이 되기도 한다.


직원은 규정과 절차를 따르는 일에 익숙하다.

교수는 규제와 절차를 어기는 일에 익숙하다.




교수와 직원은 둘 다 대학에서 사람을 키우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교수와 직원은 둘 다 대학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직원과 교수는 둘 다 사람이다.


대학에서

교수는 교수님,

직원은 선생님

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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