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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진욱 Feb 24. 2022

꿈을 그림으로 보다

꿈을 그림으로 보다


가월(노진욱)


티비도 컴퓨터도 핸드폰도 없이 혼자 있는 사람은 꿈에 의존한다


종일 달콤한 상상의 꿈을 꾸며 행복해 하고, 

밤에도 잠들기 전 자면서 꿀 짜릿한 꿈을 기대한다


그래서 혼자 있는 사람은 꿈이 친구다


자면서 꾸는 꿈 속에서는 가끔씩 꿈의 내용을 변경하기도 하고, 

혹시 깰까 안달하며 더 유지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정 두렵거나 맘에 안들면 꿈을 깨서 꾸던 꿈을 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왜 깨어있을 때, 

잡고 있는 것들은 쉽게 버리지 못하는 걸까

조금이라도 현실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일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사람은 또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생각하면, 


생시도 꿈이고, 한 생이 꿈이고,

깨어서 꾸는 꿈이나 자면서 꾸는 꿈이나 매 한가지인데…


어느날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현실은 무엇이고 꿈은 무엇인가요?”


스승이 대답했다


“현실은 꿈을 그리기 위한 캔버스라 할 수 있지.

캔버스가 없으면 꿈을 그리지 못하지만

캔버스를 고집하면 영원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없어!


인간은 모두 혼자 있는 존재들이야!

자기만의 꿈을 친구하며

밤이고 낮이고 꿈을 꾸다가 꿈 깨듯 사라져 버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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