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진욱 May 05. 2022

바다에 오면

탁 트이는 시야

확 펴지는 가슴

싹 쓸려가는 상념

오직 하늘색과 바다색과 모래색의 단순한 대비 뿐

하여 모래처럼

알몸인

내 마음 속


저 먼곳에서 일어나

서서히 부풀어 오는 파도처럼

눈 앞까지 달려와

사랑해요

사랑해요

또렷하게 소리치며 부서지는 포말처럼

아! 그대의 얼굴


밀어내고 밀어내도 자꾸만 밀려드는

떨쳐내고 떨쳐내도 자꾸만 차오르는

아! 그대의 모습


바다에 오면

그대의 숨결

그대의 목소리

모래처럼 파도처럼

아! 온통 그대 뿐인 세상



작가의 이전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