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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Mar 05. 2024

[엔시티 태용] 다채로운 음악을 TAP하다

NCT 태용|태용 솔로|태용 앨범|뮤직비디오 해석


엔시티(NCT)의 리더, 센터, 메인댄서, 메인래퍼, 서브보컬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온 태용. 그동안 그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엔시티 태용’이 아닌 ‘이태용’의 모습을 투영한 솔로 태용은 어떤 모습일까?



태용 : TAP 해보기
출처 NCT X


‘태용’이라는 아티스트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엔시티로서의 그룹 활동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태용은 엔시티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펀치와 부른 ‘러브 델루나’, 원슈타인과 함께한 ‘Love Theory’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곡들을 소화해 냈다. 꾸준히 랩메이킹을 하고, 자작곡을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등 제작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오며, 프로듀싱과 디렉팅에도 참여하여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댄서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센터에서 유려한 춤선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고난이도 퍼포먼스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평소 안무 제작에도 많은 참여를 해왔는데, 특히 작년에 발매된 엔시티 127의 타이틀 곡 후렴 안무를 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미니 2집 앨범 [TAP]에서는 그간 쌓아온 실력을 증명하듯 미니 1집에 이어 모든 수록곡의 제작에 참여하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타이틀 곡 ‘TAP’은 태용이 직접 곡 메이킹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은 물론, SM 전 직원의 만장일치로 타이틀 곡으로 결정되었다고 알려져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TAP’ 뮤직비디오 : TAP 해보기

태용의 미니 2집 [TAP]을 살펴보며 단연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뮤직비디오다.

일본 도쿄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고 하는 이번 뮤비는, 장소와 어울리는 오브제 ‘당고’와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의 패러디 등을 통해 배경과 소품을 잘 활용해냈다.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와 편집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TAP’ 뮤직비디오를 함께 살펴보자.


3가지의 관전 포인트에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심부름꾼 태용 (일본 방송 및 광고 패러디)

2.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장소들

3. 볼과 입술을 TAP하는 포인트 안무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당고를 사오는 심부름을 하게 된 태용. 

개인적으로는 당고가 곧 태용이 하고자 하는 음악, 목표로 해석된다. 일본 에도시대부터 당고는 다과회에 모여 다같이 즐기는 간식이었는데, 다같이 즐기는 음악과 동일 시 된다고 생각했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당고라는 목표(다같이 즐기기 위한 음악, 하고자 하는 음악)를 가지기 위해 호기롭게 나서지만, 품절이 되는 등 생각보다 얻기 힘들고, 남이 가진 당고를 보며 부러워 하기도 한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중간 중간 다른 길로 빠져 목표를 잊기도 하고(게임장 속 가챠, 목욕탕 등), 눈 앞에 두고도 얻지 못해 좌절도 한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집으로 돌아가 벽장의 문을 열자 쏟아지는 갸차 캡슐. 

그리고 그걸 보며 그간의 과정을 회상하고 목표를 떠올리며 다시 도전하는 태용.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좌절하는 장면 이후에 등장하는 가사.

"아직 못 해 본 게 너무 많아 많은 나라들과 무대 그 위에는 내가 있을 테니"

아직 많은 무대에 설 날이 있으니 당고를 찾는 여정, 즉 태용만의 음악을 찾는 여정을 계속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찾게 된 당고. 갖은 고생 끝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게 되어 더욱 기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첫 장면과 같은 장소, 같은 착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양손에 당고를 쥔 채 어리둥절한 모습의 태용. 결국에는 목표 도달에 성공한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일본 방송 패러디 및 도쿄의 다양한 장소들


1. 1991년부터 일본의 니혼TV에서 방영된 <나의 첫 심부름(はじめてのおつかい)>*이라는 프로그램을 패러디해서 만든 이 뮤직비디오는, 일본 방송 특유의 중간 광고가 등장하는 등 하나의 쇼처럼 구성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혼자서 심부름을 하러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리얼리티 쇼.



2.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장소들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3. 볼과 입술을 ‘TAP’하는 포인트 안무

출처 태용 'TAP'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



수록곡 : TAP 해보기
출처 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TAP’이 위트있고 중독성 있는 가사와 그루비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 담긴 힙합 곡이었다면, 2번 트랙 ‘Moon tour’는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환시킨다. 우주를 떠다니는 듯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와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어지는 3번 트랙 ‘Run Away’는 비교적 차분한 도입부로 시작하지만, 중반부터 변주되며 록 장르의 곡 답게 힘찬 악기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APE’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감각적인 비트, 태용만의 강렬한 래핑이 더해졌다. 곡이 계속해서 귀에 맴도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 태용의 고민과 깨달음이 담겨있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Ups & Downs)’은 어쿠스틱한 기타와 차분한 피아노가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적당한 템포의 비트, 후반부에는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공허하고 쓸쓸한, 그리운 느낌의 가사와도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 트랙인 ‘404 Loading’은 미니 1집의 ‘404 File Not Found’와 이어지는 곡이다. 딥하고 마이너한 느낌의 ‘404 File Not Found’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미디엄 팝 장르에 어울리는 따뜻하면서도 희망찬 내용을 담은 곡이다.


미니 1집 [SHALALA]에서는 ‘엔시티 태용’의 느낌이 묻어나는 앨범이었다면, 미니 2집 [TAP]은 ‘태용 그 자체’로 느껴지는 앨범이다. 다채로운 장르와 스토리가 담긴 [TAP]에서 타이틀 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솔직함과 순수함으로 무장된 태용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이 앨범으로 음악도, 매력도 레벨 업된 태용이 자신만의 음악적 경험과 감성을 바탕으로 ‘태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written b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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