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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Dec 14. 2023

[방예담] 리틀 마이클 잭슨,  방예담의 화려한 데뷔

K팝스타 방예담, 트레저 방예담, 그리고 지금의 솔로 방예담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솔로 앨범을 낸 방예담은 대중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했을까?




혜성처럼 나타난 10살의 방예담
K팝스타 이미지

2012년 <K팝스타 2>에 나타난 10살의 어린 방예담. 다른 누구보다 가장 화제성을 가진 참가자였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서바이벌 오디션을 참가한 것도 모자라 준우승을 한 방예담은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같다는 평을 얻었다.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어린아이의 미성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음에도 갖춰진 노래 실력, 무대 매너는 마치 마이클 잭슨을 보는 듯했다. 굉장히 센세이션 했던 방예담의 등장은 우승자였던 악동 뮤지션과 더불어 향후가 가장 기대되는 참가자였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와 변성기라는 큰 문턱이 앞길을 가로막으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얻었다.


YG 보석함에 보관된 방예담
YG 보석함 이미지/스트레이키즈 이미지

방예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박진영이 진행한 ‘스트레이 키즈’였다. JYP VS YG의 구도로 소속사 배틀을 하면서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방예담은 당시 대중들을 한번 놀라게 했다. 당시 방예담은 중학교 3학년으로 변성기가 오는 시기였지만 4년 전 보여줬던 미성과 더불어 성숙해진 보컬이 향후를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방예담의 박진영은 방예담이 가진 실력과 곡에 대한 이해도를 칭찬하며 ‘방예담은 방예담이다.’라는 평을 했다. 여전히 뛰어난 보컬을 가졌음을 보여준 방예담. 이제 대중들의 걱정은 ‘YG보석함’에 있는 방예담이었다. 여러모로 유명한 YG 보석함에 담긴 방예담을 어떻게 키워낼 건지, YG가 가진 음악성과 방예담이 가진 음악성은 결이 다른데 어떻게 헤쳐 나갈 건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트레저, 아이돌 방예담
트레저 공식 포토/Statice 이미지

2020년 8월 방예담은 만 18세의 나이에 트레저로 데뷔를 했다. K팝스타 2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세상에 나온 방예담은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다. 뛰어난 보컬과 역량을 갖고 12명인 대형 그룹의 메인 보컬로 등장했다. 트레저는 YG 소속 아티스트 최초 12명으로 구성된 그룹이었고, ‘그 YG’에서 낸 ‘방예담이 메인 보컬’인 그룹으로 첫 입소문을 탔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데뷔 정규 앨범으로 초동 20만 장을 돌파하고 이후 정규 2집에서는 60만 장, 미니 1집은 50만 장, 2집 16만 장으로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대형 기획사에서 낸 아이돌임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트레저와 방예담. 이제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



트레저와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2년 11월 8일 공식적인 트레저와 방예담의 이별이 발표되었다. 트레저로 데뷔한 지 2년 만이었다. 공식적인 발표 몇 개월 전부터 방예담은 트레저 활동을 쉬면서 이별을 짐작케 했다. 프로듀서 능력을 키우고자 음악 공부에 집중하려 활동을 잠시 쉬겠다고 한 방예담의 행보는 팬들에게 다소 큰 충격이지는 않았다. 공식적인 이별 후 오히려 팬들은 방예담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트레저 메인 보컬의 방예담도 좋지만 ‘방예담만의 음악’도 좋았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이별이 되었던 듯하다. 이후 방예담은 GF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Only One, 팬들을 향한 방예담의 고백
Only One 이미지

2023년 11월 23일 첫 솔로 EP 앨범 <Only One>이 발표되었다. 5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미니 앨범은 방예담이 직접 모든 곡에 프로듀싱 및 작사, 작곡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하나만 해>는 방예담의 맑은 음색에 R&B, URBAN를 감미롭고 귀엽게 녹여낸 이지리스닝 곡이다. 적은 악기 구성에 방예담의 보컬로만 이루어진 곡은 음색이 잘 들릴 뿐 아니라 보컬에 대한 자신감도 보인다. 가사의 내용 또한 ‘헷갈리게 하지 말고 하나만 해’의 내용을 담아 팬들에게 나만 봐달라는 귀여운 투정과 고백이 담겨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을 음악으로 보여준 방예담의 첫 솔로 타이틀곡. 이 앨범은 앞으로 방예담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방향성까지 제시하며 대중들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비로소 방예담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한 <Only One>은 보는 사람, 듣는 사람, 그리고 방예담 자신도 편안하게 만들었다. 10년 전 K팝스타에서 보여준 작은 방예담의 음악을 이제야 꺼내 듣는 듯한 느낌이다. 남자 솔로 가수가 드문 지금의 K POP에서 방예담은 이름 자체로도 바이럴이 된다. 20대 초에만 드러낼 수 있는 귀엽고 말랑한 느낌도 앨범에 날 것 그대로 담아내 리스너들에게 하여금 기분 좋은 설렘을 전달했다. 첫 시작이라는 말과 다르게 3번째 대중에게 등장하는 방예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written by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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