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예전에 직장 생활할 적에
마흔다섯 살짜리 누나가 한 분 계셨는데
미혼이셨다. 주름이 목이랑 얼굴에 자글자글했고
피부색도 중년의 무언가가 잔뜩 느껴졌다.
비정규직인 내가 자기한테 수작 부리는 줄 알고 대화를
철벽을 쳤다.
어느 날 지점장님이 그 누나한테 거래처 남자직원
소개해준다고 하니까 그 누나 하는 말이
“저 만나려면 서류전형 통과해야 해요! 호호호! “
이러는 거다.
구석에서 그 이야기를 엿듣던 나는 속으로 말했다.
’저 누나가 기어이 싱글로 나이 오십을 채우고 말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