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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달콤한 맛
by
아스터
Jan 5. 2020
"칭찬을 주시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눈을 반짝이는 아구루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커다란 입과 푹신푹신한 손, 악어의 꼬리를 가졌죠.
아구루는 세상에서 칭찬을 가장 좋아해요.
사탕같이 달콤하면서도,
쿠키같이 바삭하면서도,
솜사탕같이 살살 녹는다나요.
그래서 오늘도 칭찬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물론 쉽진 않은 여정이에요.
때로는 자신의 것을 내주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그래도 칭찬만 받을 수 있으면 괜찮았어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그런데 달콤한 것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일까요.
아구루는 하루하루 풍선처럼 동그래져 갔어요.
그래도 칭찬을 갈구하는 것을 멈출 순 없었답니다.
안 그러면 속이 비어버릴 테니까요.
그렇게 부풀고 또 부풀던 어느 날,
아구루는 결국 빵! 하고 터져버리고 말았어요.
놀란 친구들이 서둘러 아구루의 조각을 모았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아구루를 다시 맞출 수는 없었답니다.
그곳에 남아있던 것은 아구루의 껍데기뿐,
아구루의 것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거든요.
©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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