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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TR Dec 29. 2018

떡국떡으로 만드는 떡볶이

토요일 점심은 볶이볶이 떡볶이

체감상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는 것 같다. 난 떡볶이 보다는 순대파인데 B는 떡볶이 파. 다행히 연애하면서 참 같이 잘 먹었다.


한창 배고플 때, 떡볶이 먹을래? 라고 말하면 좋아하는 B.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에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아침으로 떡볶이를 해주기로 했다. 어머님이 주신 떡국 떡도 있겠다.



떡국떡과 어묵. 둘다 냉동실이 있었어서 물에 담가 한동안 해동을. 많이 추웠지. 이제 우리가 먹어줄게.



웍에 떡과 오뎅을 넣는다. 요 정도 양이 2인분 정도 될듯.

물 두 컵과 간장 두 숟가락을 넣고 졸졸 끓여준다. 근데 해보니 계속 오래 끓이면 엄청 졸아서 물이 부족한 사태가 나는데, 물 양은 알아서 조절해야 할듯.


원래 파 같은 거 보통 넣는다. 근데 우리집에는 파 없고 양파가 있다. 촙촙 썰어서 투하. 뭐든 넣어주면 맛있겠지.


그 다음은 설탕이다. 사실 이 레시피는 백종원이 마리텔에서 알려준 건데 설탕 세 숟가락을 넣으라고 되어있다. 누가 슈가보이 아니랠까봐. 우리는 대신 설탕은 한 스푼만 넣고, 간 본다음이 싱거우면 물엿을 조금 더 넣어줬다.



가장 중요한 고추장과 고춧가루. 뭐 둘 중에 하나만 넣어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각각 한 숟가락 넣어준다. 레시피에는 굵은 고춧가루와 고운 고춧가루 나눠서 넣으라는데 모르겠다. 맛있으면 됐지.



요런 벌건 비주얼이 나오고 벌벌 끓기 시작하면 라면 사리와 삶은 계란을 넣는다. 라면 사리가 없어서 짜파게티 면을 넣었는데 물이 부족해서 좀 덜 익었다. 삶은 계란은 집에서 먹으려고 산 훈제 계란을 댜신 넣었다. 이건 성공.


고롬 이런 비주얼이 된다. 떡볶이 맛슐랭 B가 맛있다고 엄지 척 해줬다. 그럼 됐다.


결혼하고 요리는 해도 남자 요리는 많이 못 올렸는데 이제 좀 올려야겠다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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