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지배자 연구보고서
SCP 재단
일련번호
SCP-1051
별명
달의 지배자(Lunar Ruler)
등급
유클리드(Euclid)
목차▲
1 특수격리절차
1-1 화면 구성요소
2 설명
3 부록 SCP-1051 면담기록-122
SCP-1051은 특수밀폐처리된 방에 가둬야 한다. 직경 1m가 넘지 않는 사각의 방은, 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설계된 프로젝터로 사방이 뚫려있는 듯 보여야 한다. SCP-1051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외부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심신에 따라 벽의 화면을 조정한다. 체내에 무선으로 연결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분비량에 따라 24시간 감시한다. 화면구성요소는 1-1와 같다.
키워드: '태양', '남자', '웃음', '낮', '초원', '협동', '합의' 외 134개
금지어: '달', '여자', '거절', '불화', '벽'. '실연' 외 430개
키워드와 금지어는 안드로겐 반응수치를 통한 보고서를 참고하여 5일마다 갱신한다.
외부와의 접촉을 불가능하다. 벽은 1969년 일본의 남극 탐험대가 야마토 산맥에서 발견한 운석에서 얻어낸 희귀광석 '와소나이트(ワソナイト)'로 만든다. 와소나이트는 벽 너머의 어떤 형태적인 물질이나 비형질적인 에너지와의 교환작용을 막는다. 그외 다른 광석은 SCP-1051을 막지 못한다.
온도는 낮 평균기온인 화씨 78도를 유지하고, 공기 중 수증기는 50% 대비로 분포시킨다. 습도는 물먹는 하마로 조절한다. 장치 설치 중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조명이다. 광원의 광색은8,000~10,000K(켈빈)을 유지한다. 방의 모든 색은, SCP-1051의 시각에 감지되는 가시광에 따라 상한은 760nm~780nm사이에, 하한은 380nm~400nm사이로 설정한다. 외부세계의 청량한 하늘빛과 닮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 안에 퍼지는 빛의 총량은 24시간 항상 일정해야 한다.
SCP-1051은 현재 인간의 나이로 만 26세, 키 172.4cm, 몸무게 59kg로 겉으로 보기엔 별 특별해보이지 않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통일되기 전의 대한민국(south korea) 출신으로 흔한 동양인들과 같이 10년 이상 나이를 먹지 않는다. 능력으로 판단하여 조사했으나 종특으로 밝혀짐.
SCP-1051의 존재를 발견한 건 우주위성관리국(SSA:Space Satellite Association)이다. 2015년 최초의 달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달은 최소 100m에서 20만km까지 흔들렸다. 2007년 2월에는 지구의 자성이 불규칙하게 활동을 했고, 달은 그 자기장 프레임 속에서 지구로 끌어당겨졌다. 케테르급의 종말 직전에 우주위성관리국의 아나타기아 박사는 자성의 프라임 무버(Prime Mover)를 연구한 결과 SCP-1051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SCP-1051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고, 또 울고 있었다. 눈의 동공은 열려있었다. 정신탈락의 조짐도 보였다.
SCP-1051은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면담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정신탈락을 시도했다. 정신탈락과 함께 능력이 발현되는 기전은 34번의 면담과 12번의 아포칼립스적 위기를 겪고 난 뒤였다.
SCP-1051의 능력발현은 여자와 관련있어 보인다. 그 근거는 이렇다.
2015년 3월 5일 여자인간과 첫 대화, 달 최초의 움직임
2015년 5월 18일 교제를 시작, 강력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달의 형태가 변함
2016년 7월 1일 스킨쉽, 달이 본격적으로 괘도를 벗어나기 시작
2016년 8월 20일 실연, 지구 상공 1.3km까지 접근함
우주위성국은 SCP-1051의 능력을 SCP재단에 보고했고, 즉시 감금조치됐다. 처음에는 여자와 접촉하는 것만 금지했지만 달의 비선형적인 움직임은 변하지 않았다. SCP-1051은 외부의 여자뿐만 아니라 음적인 에너지, 네가티브, 그리고 이미 경험했던 기억 속의 여자들로도 충분히 달을 움직일 수 있었다. 따라서 끊임없이 반대급부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SCP-1051은 항상 낮에 살아야 하며, 여자의 존재는 머리 속에서 지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뇌 기억 속에 강력히 자리잡은 여자에 대한 기억은 새로운 기억으로 덧씌우는 '잘라내기-붙여넣기'기술을 이용했다.
면담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SCP-1051은 모태에 단 7개월만 있었고, 미숙아로 태어났다. 모성에 대한 반응 또한 극적이다. 태어난 이후에도 아직 태아인 것처럼 반응했다는 기록이 있다. 뇌 전두엽의 반응 속도가 필요 이상으로 개선됐고, 특히 여자 앞에서는 평균의 53배나 흥분했다. 그러나 어떤 과정이 달을 불러일으키는지는 규명 중이다.
SCP-1051 면담기록-122
시뮬라이몽 박사: 어떤 느낌인지 말해줄 수 있나?
SCP-1051: (주위를 둘러본다)
시뮬라이몽 박사: 솔직히 말해도 되네
SCP-1051: 그녀가 보고 싶어요
시뮬라이몽 박사: (지워진 기억목록 서류를 보며) 그녀라니?
SCP-1051: 몰라요. 모르겠는데 그녀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네요
시뮬라이몽 박사: 그녀는 없어요. 현실에 없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잖아요.
SCP-1051: 알아요. 그건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녀 기억은 왜 안날까요.
시뮬라이몽 박사: 그건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이기 때문이죠.
SCP-1051: 박사도 그걸 진짜 허구라 믿는거요? 이렇게 존재하는데.
SCP-1051은 정신탈락이 일어나면서 그가 속한 현실에는 없는 여자들을 불러모았다. 이 기록은 정신탈락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기록이며, 그 후 21번의 추가 면담이 있었다. (수정바람) 달의 충동 위기는 4번으로 위성의 도움으로 아포칼립스는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