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의 <제4의벽>

접니다 데드풀

by ASTR

그래, 내가 그 쳐죽일 프란시스 새끼 때문에 이 고생이다. 거울을 보자, 그간의 고통이 피부 위에 떠오른다. 암을 치료하겠다니, 내가 또라리였지. 왜 그걸 믿었을까. 씨발! 욕이 절로 나온다.


그 엿같은 혈청을 맞고 프란시스의 변태 슬레이브가 되기 바로 직전에 그래, 탈출에 성공한 건 그나마 행운이였다. 암이 치료되긴 했고, 죽지 않는 것도 다행이였다. 다행은 거기까지. 뭐, 다들 그렇듯이.


퍽킹리스트의 1순위였던 바네사를 찾아갔다. 그녀는, 상투스럽지만 여전히 끝내줬고 아름다웠다. 저 멀리 과일을 사는 그녀의 모습을 보라. 그녀가 바로 내 슈퍼 핫여친이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그런데.


목소리가 들린다.


안돼. 뭐야? 안된다고. 지금 내 머리 속에서 나는 소리 맞지? 넌 괴물이야. 뭐? 거울을 봐. 흉측해. 아니야. 그녀는 날 사랑한다고. 헛소리. 네 잘생긴 얼빠에 불과해. 아니야. 괜찮을거야. 지금 네 썩은 아보카도 같은 얼굴을 보고 하는 소리냐. 닥쳐라. 좀 아팠지. 괴물이 되는 댓가. 괴물이다! 난 괴물이 아니야. 지금 너 보는 눈들 안 보여? 다들 널 경멸하거나, 동정하거나. 바네사도 마찬가지라고. 아니야... 입 다물어!!!!



입 안 다물건데.

미안하게도 난 네 의식 속에 계속 살아야겠다.


그래. 데드풀. 어쩔 수 없다. 넌 그렇게 살아야 할 팔자야. 죽을 때까지. 아니, 못 죽네.


일단 만악의 근원 프란시스를 썰어버리자. 오케이?


그건 오케이. 근데, 누가 계속 보고 있네?


야, 야,

그래. 너, 지금 이 글 읽고 있고 있는 너 말이야. 그래 핸드폰 들고 머리 긁적이고 있는 너! 오, 해피 병신년. 요즘 한국은 안녕한가?


쩝. 말이 없구나.


지구 최대의 섹시남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대박나서 2편에서 대박 출연료 받는다던데, 이번에 연봉 협상은 좀 어떠냐. 밥은 먹고 다니니? - 2편에 케이블도 나온다면서? (케이블 티비 말고 아래 케이블 말이야)



어찌됐던 한국인들에게 내가 좀 인기가 생겼나봐 - 아마 마블에서 나온 영화 중에 젤 골 때릴걸? 이건 러브스토리이자 호러영화이자 코미디이고 복수극에 히어로물이야. 여자친구랑 손잡고 와라. - 여자친구가 없다고? 그럼 오른손이라고라도 같이 와. (눈물을 훔친다)


한국에는 직접 가보고 싶기도 하고, 썰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 구타유발자들도 있는데 아마 테러방지법 때문에 못 갈듯. 썰어버린다는 표현 때문에 테러 유발자로 찍힐 수도 있다니까. 골때린다 진짜. 그건 엑스맨도 못 구해줄거야. 네가 사는 그 동네는 레알 현실이니까. 거기도 해피엔딩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응? 현실 쓰는 작가 좀 불러오라고? 아, 신? 그 양반 나랑 꽤 친한데 바뻐. 그리고 나도 바뻐. 지금 프란시스 족치러 가야 하거든.


뭐? 거기가 그 유명한 헬조선이라고? 야, 거기 너한테만 하는 소리인데 지옥에도 소문났어. 헬조선 말이야. 난 자살이 취미라 매일 하는데... 야, 넌 죽으면 끝이잖아. 현실 지옥이라니! 지옥 담당자 뭐라 하는 새끼가 헬조선 하면 똥꼬에 힘주면서 긴장하더라고. 더 분발해야겠다고.


어찌됐던 내가 사는 코믹스보다 더 만화 같은 현실 사느라 고생이 많다. 여기는 아포칼립스다 뭐다 하는데 너한테도 프란시스 같은 뭔가 악당이 있는 것도 알아. 내가 히어로는 아니지만 나쁜놈들 촉은 끝내줘요. 거기 나쁜놈들 많으니까, 2편 개봉할때까지 부디 몸 조심해. 나중에 내가 직접 가서 다 처리해줄게.


해피엔딩, 좋잖아!

- 나는 프란시스 목따러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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