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커가는 화분"과 "얼음 아래 흐르는 물 처럼"

모두 눈물, 이별의 눈물

by 진이

♪오늘 너를 보낸 마음 한 곳에
눈물로 커가는 화분을 두고♬


별 이유없이 갑자기 흥얼거리는 노래.
노랫말에 빠져들어 부르고 불러, 어느새 주위 사람들이 흥얼거리고 있다.


멜로디를 따라 전염되고 노랫말에 중독되는 노래들은, 시가 되어 기억을 남긴다.


閨恨/李玉峰(규한/이옥봉)


平生離恨成身病 (평생이한성신병)

酒不能療藥不治 (주불능료약불치)

衾裏泣如氷下水 (금이읍여빙하수)

日夜長流人不知 (일야장류인부지)


평생토록 이별의 한은 병이 되어

술로도 치료 하지 못하고 약으로도 다스릴 수 없네

이불속에서 흐르는 눈물은 얼음 밑을 흐르는 물처럼

밤낫을 길이 흘러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네



세상이 끊임없이 흘러 변해 왔어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사랑과 이별" 이란 주제.

누군가에겐 비극이지만, 어쩌면... 또 다른 누군가에겐 희극일 수 도 있는 이별.
웃긴건 이렇게 세상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이 당사자외엔... 무관심한 사람들.


한이 가득한 삶을 이야기하는 시인의 사연을 들었기에, 더욱더 이옥봉의 절절한 삶은 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멜로디와 노랫말의 힘, 듣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가수의 힘이 모여 만들어내는 노래 한 곡이 나에게는 시가 되었다.


늘~ 하고 듣는 이야기지만, 사람사는 세상 참..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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