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더 덥고, 조급하다면..
일사병 (1998)
한 낮에 찌는 듯한 더위는
나를 더욱 짜증나게하고
졸리듯 가로등이 밝아오면
도시는 일어나 노래 하네
열기에 묻힌 열정은 무겁기만한
빌딩 사이로 조그만 숨을 내쉰다
내 머리속 빙빙빙빙
빙빙돌고 땅이 꺼져 내리고
머리속 온통 하늘이 내려와
구토물로 얼룩진 이 세상
아지랑이 처럼 소리있어 부르며
일사병에 걸린듯해
올해가 얼마나 덥다고?
기억은 못하겠지만 분명 숨이 턱턱 막히던 때가 있었다.
빡빡 밀려버린 머리위에
벌겋게 태양처럼 타던 머리들이 줄지어 있었다.
언제 끝날지 모를 고된 하루가
이제나 저제나 지나가기만을 바랬다.
돌아보면 이렇게 쉽게 가 버렸고, 지금이 제일 더운데 말이다.
그땐 뭐가 그리 더워서 일사병에 걸린 것 같다고 했을까?
혹시 집단생활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른, 마음의 일사병은 아니 였을까~
苦熱/ 李瀷 (고열/이익)
年年人道熱無前(연년인도열무전)
卽事斟量也似然(즉사짐량야사연)
自是凡情忘過去(자시범정망과거)
天心均一豈容偏(천심균일기용편)
해마다 사람들은 "전에 없던 더위"라 이르지
막상 닥쳐서 짐작해보면 "그런 것도 같아"
대개 사람 맘이란게 지나 간것은 잊어버리고 나만 옳다하지
하늘의 마음은 한결같으니 어찌 치우침이 있겠나
숫자로 표현하기 좋은 세상이다. 십여년만의 가장 높은 폭염이라며,객관적인 관측 데이터를 보여준다. 한결같이 "올해가 가장 덥다"고 말한다.
수많은 숫자 정보속에서 가끔 생각한다.
그 거... 옛날에도 그랬대~
한.. 1700년도 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