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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 Jul 25. 2018

"감자이론" 이라고...

싹이 나고 잎이 나서..

감자이론

짙푸른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고 있다.
덮힌 흙과 모래를 이겨낸 생명력으로 싹을 틔운다.
하지만,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는 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이따금씩 떠오르곤 한다.
 
내 속은 이렇게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요새 얼굴 좋아졌다. 편한가 보네~


실없이 던지는 일상적인 안부도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럴때 혼자서 중얼거리며 던지는 말..

감자이론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한다리 건너서 내 일이 아니면 무심해지기 마련이다. 허겁지겁 치워내는 일들에 남을 돌아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슬쩍 고개를 들어보면 나빼곤 다들 걱정거리 없이 사는 것만 같다. 괜히 풀죽어 있으면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커피나 한잔?

할때가 있다.

그러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를 "감자 배틀"이 벌어지곤 한다.


다행이다.
같이 썩어가지만, 또 언제든 싹과 뿌리를 내리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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