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이 Mar 22. 2017

사랑이라고...

지금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모를 것 같은...

사랑이라고..


기억하기 싫은 밤에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사랑이라고


보드카 병처럼

채워질 쓰디 

고통처럼 스며들 그대


누구와도

걸을 수 없고

바라볼 수 도 없지


그런 그댄 무엇을 꿈꿀까

마치 알기는 하는지

거짓 흘리지 않았으면


내가 보는 것은 푸른 바다일 뿐

그대 말한 것은 그저 멍든 파도였다네

그래도 머물길 바라지


거짓으로 웃음 지어도

기억으로 남길 거짓은

영원한 것 그게 사랑이라고...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엉뚱한 것 같기도 하고, 심장이 "쿵" 하고 뛰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선배님. 꿈이 뭐에요?

선배님.  왜요?


심장이 뛰었다.


그러다...  


어쩌다 술한잔 기울이는 시간이 왔고, 예외 없이 질문이 들어왔다. 이제 막 시작하는 예쁜 사랑에 들 뜬 갓 서른 후배님의 질문

사랑은 뭐에요?

대답 대신 지은이를 밝히지 않은 채 읊어 주었다.


" '사랑이라고...'라는 제목의 시 같지 않은 문장이 기억나는데... 뭐냐면..."


꼭 표정이


이랬던 것 같다.  


후배님아~   물어 봐도 몰라요~


매거진의 이전글 길 위에 설 때면, 늘 처음 가보는 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