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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마 May 06. 2018

"작은 시도"가 가져다준 선물

#월간서른 #Episode 04 #독립서점

회사라는 배경, 울타리가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고민하는 시기에 알게 된 모임 월간 서른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모임 이끎이 강혁진님이 내건 구체적인 목표 3가지가 관심사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모임 취지]

01 '직장'을 포함해 다양한 삶의 방식의 공유 

02 직장 생활 이후 나아갈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

03 평균 퇴직나이 40 ~50대를 10년 정도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작점 


처음부터 참석하진 못했지만, 3회와 4회 모임에 참석하였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그중에서 4번째 모임 연사로 참석해주신 '김종원' (전 독립서점 51 Page 대표)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그만의 "작은 시도"를 공유하고자 한다. 




01 밑거름 : 직장생활의 작은 시도


김종원 님의 그간 10년의 직장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요약정리한 3개 키워드


업무 '주도적'

작은 보람

사소한 성취감

재미있는 회사생활을 위한 김종원님의 마인트 컨트롤이자 노하우


한 예로,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에서 주최하는 포럼 업무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모객이 가능한 인지도 있는 콘퍼런스였어요. 특히나 B2B로써만 팔아서도 충분히 수익이 나는 일이었기에 무언가 추가적으로 하지 않고 운영을 해도 되었죠. 하지만, 여기에서 '작은 시도'를 하였다. 예를 들면 재미있게 연사를 소개하지 않고 블라인드 티켓을 팔기도 했고, 콘퍼런스 참여 고객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스마트워치 등)과 묶어서 얼리버드 티켓을 팔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어요. 기대하지도 않었었고, 그간 없었던 회사 매출 O억을 만들어 준 셈이죠. 
출처 : DBR 트위터 


성과가 나기 시작하자 호기심을 가진 동료가 생기고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오는 선순환이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이런 스스로가 만들어낸 사업기회와 경험이 훗날 사업을 기획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새롭게 둥지를 튼 리디북스에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슬랙을 통해 새로운 소식/콘텐츠를 클립핑해서 공유하는 활동을 한다고 한다.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책의 한 구절이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 


일명 직장 생활이라는 것은 R&R을 따지고 들어가서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 스스로 조차도.


반면, 연사 '김종원'님은 주어진 업무가 아닌 '주도적 업무'를 위해서 

스스로가 알아서 업무의 영역을 '정의' 내리고 확장하여 시도.

그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된 경험을 내공으로 축적하게 되었고.


그것이 새롭게 시도해볼 '가치'에 대한 발견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마도  본인 스스로가 독립서점을 창업했을 때

' 퇴사가 아닌 이직 : 콘텐츠 비즈니스 업 ' 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02 책방을 운영하며 했던 작은 시도


책방 오픈 초반에는 쉽게 비즈니스가 점프업! 할 수 있을 거라는 근자감에 휩싸여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고, '아! 사업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란 말이 저절로 나왔다고 한다. 


특히나 비참한 하루 매출 15,000원의 사건 이후, '알리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대하기보다 '51Page'를 공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기획을 하기 시작한다. 


큐레이션 보다 홍보가 먼저 
 51Page의 인스타와 브런치만 보더라도 그 하루하루 고민 흔적과 시도를 볼 수 있을 듯
  *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51page/ 
  * 브런치 : https://brunch.co.kr/magazine/51page


그래서 진행했던 인상 깊은 작은 시도들 


1) 손님을 끌기 위한, 무료 화장실 개방 실속 아이디어

    : 2층에 있던 서점으로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작지만 매우 실속 있었던 아이디어 

2) 휴가를 위한 일일 책방지기 모집, 어떻게 보면 인플루언서 모집? 

   : 하루 책방지기는 스스로 열심히 하고, 친구한테 소문까지 내준다! 아르바이트를 새롭게 해석해서 의미 있게 실천한 아이디어 

3) 해변을 찾아간 책방 , 그러나 10일 중 6일은 비가 왔다는 슬픈 사연

   : 팔린 책도 10권이라고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 , 아니나 다를까 51Page의 존재를 알리고 외부 (출판사 등)의 재미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다음번에 '같이'해보자고 제안도 받았다고 함. 

4) 문창과와 토크쇼 

  : 동네책방이 인근 대학생과 협업 구도를 만들어 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 

5) 그리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독립서점 한정판 프로젝트 기획

  : 대형서점이 만들어낸 제인 에어 단독 에디션 같이, 동네서점만의 단독 에디션을 기획할 수는 없을까로 시작하여 성공으로 이어짐. 혼자가 아닌 '동네서점' 연합군과 함께! 


회사에서 조차 스스로가 일을 만들어가는 분이었던 만큼 본인 사업에 있어서 더 다양한 시도한 것 같다. 그리고 

잘 되든 안 돼 던 이런 끊임없는 시도가 쌓이다가 독립서점 한정판 프로젝트 기획으로 마침내 큰 한방의 홈런을 날린 느낌이다.


무려 3쇄를 찍고, 서점의 홍보도 많이 되고 인터뷰도 실릴 정도로 잘 되었다고 한다. 

쏜살문고x동네서점 프로젝트 (출처 : 민음사 홈페이지 및 월간서른 영상 중) 

보다 자세한 내용은 '51페이지' 브런치 페이지에서 - https://brunch.co.kr/@51page/46



03 이어지는 시도, 다시 직장


약 1년 반 동안의 독립서점 준비/운영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매출 보단 개인의 성장


작은 시도가 쌓이고 쌓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잘 될 때 나가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이 헛되이 지 않게

활용할 수 있는 회사로 가보기 위해 '리디북스'에 입사하게 된다. 


퇴사-창업 경험이 경력 단절이 아니라, 다시금 경력의 성장을 위한 '시도' 이어진 것이다. 




작은 시도와 다른 시도가 어우러져 만들어 냈던 "독립서점"으로써의 훌륭한 스토리.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강연을 다 듣고 나서 문득 떠올랐던 세바시의 콘텐츠가 있다. 송길영 부사장의 '나 , 정답을 묻다'편이다. 


스토리는 단순히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이는 겁니다. 


월간 서른의 네 번째 연사였던 '김종원 님'의 인상 깊었던 문구들, 


성공은 우연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무조건 [많이] 시도하라. 
 잽을 날리다 보면 어퍼컷을 날릴 기회가 오게 된다. 

작은 시도가 쌓이고 쌓여서 여기에 오게 되었다. 


어딘가 맞닿아 있지 않은가?


다시금 직장인으로서도 그분의 작은 시도는 - ing 일 것이고,

스스로의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멋진 김종원 님에게 응원을 보내며, 


스스로에게도 '나만의 작은 시도'는 무엇일지 반문하게 된다. 


#월간서른 #퇴사 #작은시도 #책방 #동네책방




다음 월간서른 모임 간단하게 먼저 공유드립니다. 


일시 : 5/30 (수) 저녁 7시

장소 :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점

주제 : 평범한 직장인, 취미(가죽공예)로 직업을 바꾸다 


5월 모임신청 하러가기 :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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