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마 Aug 05. 2018

마케터 ▲●의 일(2)

#책리뷰 08: <마케터의 일>

지난 마케터▲●의 일(1)에 이어지는 이야기, 계속해보겠습니다. 


04 아름답게 실패하기

배달의 민족 광고도 하는 것마다 잘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케터만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직군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트렌드를 쫓아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내놔야 할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신통하지 않을 때도 많죠. 그렇다고 실패가 두려워 시도 하지 조차 않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실패는 할 수 있으나 과정 속에서 배움이 있음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이 있는 실패는 그래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타율 이야기. 저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종종하곤 합니다. 3할만 치면 된다고.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팀원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실패할 거야로 임하진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스윙을 하되 아웃되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트렌드를 만들어내거나 쫓아가야 하는 마케터에게 가만히 시도조차 없이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퇴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루킹 삼진은 당하지 말아야죠.



05 왜 하는지 알고 일 하기

왜 이런 요청을 하는지 이유를 파악하고, 
그 '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던 이야기. '물 좀 주세요'라고할 때 말한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서 그 물은 먹는 물일 수도 있고 라면 끓일 물일 수도 있고 청소하는, 물감을 풀기 위한 물일 수도 있습니다. 


마케터의 결과물들을 주로 협업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대행사와 함께 광고를 만들어 내고, 디자이너와 함께 각종 시안(프로모션 페이지, 배너 등)을 만들고, BTL 대행사와는 오프라인 행사를 함께 운영하게 됩니다. 더욱이 제휴 마케팅 담당자라면 제휴사와 손바닥을 마주치게 끔 협상이자 협업을 이끌어내서 콘텐츠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 만큼 '왜'에 민감해져서 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르게 이야기해보면 컨텍스트(Context)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RFP, 제안서를 쓸 때 어떤 배경을 가지고 기획하는 일인지를 잘 전달하기 

제안받은 콘텐츠, 시안, 기획안이 상대방이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 지를 생각하기  


그래서 이런 과정에서 서로가 "왜" 요청하는지, "왜"이렇게 되는지를 항상 생각해두면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게 나오곤 합니다. 비단 외부와 일할 때뿐 아니라. 위에서 "왜"시키지는지를 알고 일을 하면 더 수월하게 일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네? 하나를 시키면 둘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 



06 말보다는 실행하기 

아, 저거 나도 생각한 건데!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깐느 상을 받은 아이디어도 보더라도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혹은 나도 비슷한 생각 했었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아이디어는 백만 개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세상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아이디어라는 것도 사실 한 끗차이 같습니다. 


그래서 누가 '실행'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해보면 알지만 머리 속 상상하는 대로 그대로 100% 실현되는 것은 없습니다. 단계를 진척해나갈수록 현실의 벽과 이해관계, 리소스 등에 따라 변형이 되고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지 '실행'하고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디어가 좋네 보다는 그 아이디어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한 시도와 용기를 높게 사는 생각. 맘처럼 쉽사리 잘 되진 않지만, 그리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저도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시도해 볼터이니. 


#책리뷰  #마케터의일  #마케터▲●의일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보니,  


'일'을 어떻게 해오고 있었나, 

'일'을 어떻게 하면 잘 한다고 생각했었나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기록하다 보니 과연 그 생각을 다 담았나 싶기도 합니다. 고작 6개라니-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짧게 짧게 일상 에피소드를 가지고 '마케터의 일'을 기록해봐야겠습니다.

작가의 의도처럼 내가 생각하는 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기록의 시작점을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YC 3개월, 무엇을 배웠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