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서른09 #후기 #한줄평_초보 딴짓러는 그저 부럽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 말고 무엇이든 좋으니
좋아하는 일을 찾아봅시다
올해 읽은 책 "퇴사하겠습니다"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회사'≠'인생'이라는 저자의 생각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듯이 지금 잠시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기 때문이죠. 지금 직장인이라면 언젠가는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이 다가옵니다. 이 시기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 정성 들여서 진정성 있게 찾아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때려치우고 '무엇'을 하자 보다는. '본업'을 유지한 채 '좋아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 그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이 본업만 하기도 벅차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슬기롭게 본업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신 분을 이번 월간 서른 연사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전승환 작가/편집장/큐레이터.
다양한 호칭이 전해주듯이 책을 3권 저술하고 100쇄를 넘긴 인기 작가이자, 책 읽는 남자/지식을 말하다/책읽는소녀 채널의 편집장이자 서점 부쿠(BUKU) 대표 큐레이터를 하고 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프로 전승환님 강연을 듣고 핵심 비결 2가지를 공유해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대단할 필요도 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작게 시작해도 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연사님이 마지막에도 재차 강조했던 이야기입니다.
그 어마어마한 모든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작, 스파크를 일으켜 준은 "힐링캠프 : 차인표". 하루에 1,500개 푸시업을 하는 그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는 MC의 질문에 "1개부터 시작하면 된다"라고 답한 차인표의 이야기. 그 1개를 안 하는 사람은 계속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나도 그 1개를 시작해보자. 야후/구글/페북/애플도 모두 사이드 프로젝트의 결과로 이루어낸 것이 해보자.
대부분이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에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강연의 질의응답에서도 "하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연사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큐레이션 하기 위해서 혹은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책 읽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본인 스스로가 병렬식 독서를 한다고 하며, 한 권 한 권 완독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 "읽느냐" vs "마느냐"가 더 중요한 논점이라는 것이다. 1 Page라도 읽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1구절이라도 맘에 들면 그 책은 좋은 책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무엇이 힘들었을까요?라는 질문에 "매일"같이 하는 것이 힘들다고 꼽을 정도로 지속성은 힘들었다고 토로합니다. 연사님은 거의 6년간 매일 같이 '책 읽어주는 남자'에 글귀를 올렸다고 합니다. 괜히 120만 명 구독자가 있는 채널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이라지만, 꾸준하게 하다 보니 얻어진 결과일 것입니다.
물론 초반에 2년 차 정도에 매일 같이 1~2시간을 투자하며 공감 가는 글귀를 남기고 일을 하는데, 어느 날 문득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에서 "하고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구나"라는 만족감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내가 좋은 글귀를 수집하고 나누는 일을 좋아했고. 이렇게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꾸준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황에 맞는 이야기(비 오는 날-센티한 감성, 토요일-즐거운 행복 등)를 통해 공감을 얻어내는 뿌듯함이 한층 더 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술 이야기 썼을 때 주로 폭발적-반응 이렇게 하나하나씩 써 내려간 글들이 모아 출간 계획서를 출판사에 제출하였고. 그러다 보니 작가로 데뷔까지 합니다.
이렇게 "꾸준함"을 위해서는 나름의 시간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시간이 없으면 늘 없을 것이다. 아이와 와이프가 잠든 매일 저녁 10시 이후 ~1시 정도에 시간을 활용. 하루에 2시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매일 같이 한다는 것,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제일 고된 일입니다. 연사님의 꾸준함이 있을 수 있던 것은 자기만족/동기부여/현실적인 프로세스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의지만으로 힘든 것임을 대부분 알고 있으니까요. 지속성을 위한 장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가 마련해보는 것이 또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는 대목입니다.
엄청난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허무하셨나요? 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한 비결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적된 평범함의 결과는 실로 남달랐습니다.
계속해서 실행하고 지속하려고 합니다.
전승환 연사님의 발표 슬라이드 마지막 장에 쓰여있는 문장입니다. 이 날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문장이기도 합니니다. 연사님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행하고 지속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림을 또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단!) 심플한 비결일 수 있지만 수고스럽게 들인 시간과 노력이 값진 결과로 보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후기로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다짐해봅니다.
언젠가 저도 프로 딴짓러가 되기 위한 2가지 원칙.
이번 10월 월간서른 연사는 '남의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김성용' 대표님입니다.
일시 : 10/31 (수) 저녁 7시 ~ 10시
모집기간 : 10/8(월) ~ 10/28(일) (80명 선착순 신청/완료시 조기 마감 가능)
장소 : 패스트파이브 을지로 1호점 9층 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