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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마 Mar 30. 2019

작은 챙김

소소하지만 챙기니까 달라지는 게 느껴졌던 시간

 01 

2019년 새해 목표 중 하나; 트레바리 '파트너' 역할을 해보기야심차게 2019년 첫 번째 시즌 파트너를 신청하였지만, 희망했던 클럽이 오픈을 위한 최소 신청자수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된다.  이대로 다음을 기약해야 하나 했는데 기사회생


파트너님이 개인적 사정으로 클럽 담당을 못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 클럽 주제가 업무와 연관된 마케팅. 그렇게 대타 투입되며 첫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다. (정확하게는 4월까지가 시즌01이니 보내는 중)


 02 

파트너를 해보니, 부담감도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으로 더 많은 얻음이 있었다. 그래서 연장 신청! 다음 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간다. 한데, 변수가 생겼다. 성수 아지트에서 했는데, 이번 시즌부터 회사 근처로 아지트가 하나 오픈되었다. 


성수에 남아 기존 15명 되는 안정적인 이 클럽 파트너로 연장할 것인가? 

VS 

강남 아지트에서 다시금 도전해야 할 것인가?


지난 첫 도전의 참패가 생각났다. 결국 3명이었던가, 4명 모집되고.. 끝내 폐지되었던 맘 아픈 추억. 지난 시즌 잘 모르기도 했고, 운이 없었다 치고 (셀프 긍정 주문-) 잘 준비해보면 되니, 새로운 강남 아지트 마케팅 클럽으로 파트너 변경 도전해보기로 한다.


 03 

아무래도 신청하는 분들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첫 책.

그래서 제일 먼저 중요한 첫 책 선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읽었던 책 중에 좋았던 책부터 최근 많이 회자되거나 추천받은 책까지 5권 정도 후보를 두고 아래 질문을 고려하며 하나씩 지워나갔다. 


너무 두껍지 않게

읽기에 어렵거나 부담가지 않으며

어색한 첫 모임에서 편하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법한 책

지식보다도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주제가 담긴 책


그렇게 해서 선택한 책 <맥락을 팔아라>


그리고 겨우 마감시간 지켜서 첫 책 등록하고 파트너 소개도 간략히 써두었다. 



 04 

3월 23일(토), 드디어 본격적인 모집 시작되었다. 몇명 모집되었는지 신청 멤버 조회를 해보는데 아무도 없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었다. 시즌 함께 읽을 책이랑 커리큘럼까지 업데이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김에 파트너 소개도 다시 튜닝했다. 토요일 심야에 겨우 마무리했다. 


마케터로서 가진 생각(고민)과 역할

그것이 하나하나 주제가 되어 읽고 싶은 책들로 커리큘럼을 표현해보고

그렇게 읽고 싶은 책들과 왜 파트너를 하는지의 소개로 나만의 색깔이 드러날 수 있게

[자기소개]
"마케터에게 소비는 투자와 같습니다. 경험자산을 일하는데 밑천이 됩니다." 
<책 '마케터의 일' 중>
마케터에게 만큼 '경험'이란 소중한 무기는 없을 것 같아요. 혼자 읽고 덮는 책 보다, 같은 책을 보고 다양한 '관점'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얻을 수 있는 멋진 경험을 하고 싶기에 - 

(..중략..)

[커리큘럼] 

함께 만들어 가는 클럽이라 정해진 커리큘럼은 없지만, 
이런 주제와 책(예시) 가지고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 마케터라면 한 번쯤 사랑에 빠지는 브랜드/창업자 이야기
   <비커밍 스티브 잡스> by 브렌트 슐렌더, 릭 테트 젤리 
   <슈 독> by 필 나이트
   MUJI <보이지 않는 마케팅>, 츠타야 <츠타야, 그 수수께끼>에 대한 책들-

* 우리는 고객을 이해해야하는 마케터이니-
   <90년대생이 온다> by 임홍택  
  <2019 트렌드 노트 생활 변화 관찰기> by 김정구 외

(.. 중략..)


 05 

 월요일 출근하며 다시 조회해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나 보다. 신청자가 4명이 되어있다.그래도 부족한데 무엇을 더 해야 할까? 그러고 보니.. 썸네일도 맘에 안 들었다. 신청자들이 보기에 "클릭"하고 싶은 비주얼은 아닌 듯했다. 

동일 테마 클럽 썸네일. 이렇게 보니 약간 무서... 운 듯.


바꿀 수 있냐고 문의하고 찾기 시작했다. 못 찾으면 책 쌓아 놓고 콘셉트 사진이라도 찍어 드려야겠다 싶었다. 다행히 unplash 사이트를 열심히 뒤져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 PICK~운영진 분들께 수정 요청 드려놨다. 

(좌) 교체한 썸네일       (우) 못찾으면 쓰려고한 연출사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번 주 목요일(3/28), 감격의 순간

마감 임박 딱지가 붙었다. 최소인원이 모이지 못해서 클럽이 오픈하네 못하네- 이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시즌 참패를 딛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라도 챙기기 시작했더니 이런 변화로 이어진 것 아닐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물론 다른 변수들도 있었겠지만, 통제 불가능한 이런 것들은 항상 (+)/(-)가 되어서 나타날 테니.


바라는 바가 있다면, 

눈 앞에 할 수 있는 것부터- 그것이 작다 할지라도



이야기 속 제가 맡은 클럽이 궁금하다면, 바로가기

아직 마감 되진 않았으니, 관심있으신 분들 함께해요. 


어느 분야, 무슨 경험을 가진 마케터 분들과 함께 할지 다시 한번 더 설레이고 기대됩니다.


#독서모임 #트레바리 #트레바리_파트너 #일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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