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메리크리스마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2:14)
위 사진은 몇 해 전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내가 손수 만들었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도 축하할 겸, 옛 추억을 소환해 본다.
지난 어느 해 성탄절,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또 말씀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졌던 유대땅 베들레헴의 마구간을, 내 육신의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예술적 DNA 그 힘을 발휘해서 재현해 보기로 했다.
송판을 구해 왁구를 짜고, 볏짚을 구해다가 이엉을 엮고, 새끼를 꼬아 지붕을 씌우고, 나뭇가지를 엮어 울타리를 세우며 마구간이 만들어졌다.
동방박사와 성모 마리아는 동대문을 뒤져서 모셔오고, 구유통을 구해 그 안에 아기예수님을 눕혀놓았다. 지푸라기를 깔고, 양 인형을 끌어들이고, 아기 천사와 별, 그리고 주위에 조명을 둘렀더니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이천 년 전 유대땅 베들레헴의 마구간이 그럴싸하게 재현되었다.
건강도 좋지 않고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지금은 아님) 고생고생 해서 만들어진 마구간은 그해 성탄절 교회 입구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덕분에 나도 제법 우쭐했었고…
저 마구간은 그 후로도 몇 번 더 교회 입구에 설치되었다가 어느 해, 또 다른 개척교회에 기증되었다.
오늘은 전 세계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이브, 하나님이신 그분이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랑, 그리고 이 땅에 오신 아기예수님의 본질적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