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매년 치러지는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모 방송국에서
전쟁영웅이신 우리 아버님을 취재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다.
신문에서, 때론 티브이를 통해 자주 보고 들은 이야기지만 아버님 육성을 통해 듣는 전쟁이야기는 언제나 생동감과 역동감이 살아 있다.
머릿속에 쟁여있던 기억의 타래들이 실타래 풀리듯 풀려나오는 그 시절의 생생한 증언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하고 손에 땀이 고이게 한다.
아버님의 이야기가 얼마나 리얼했는지
무르팍에 피가 나도록 담장을 기어오르던 능소화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귓바퀴 평수를 넓힌다.
그러자 감나무 밑 똘이 녀석도 낮잠을 포기한 채 밖으로 나와 귀를 쫑긋 세워 듣는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호국영령들께
묵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