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기반 탐구 사례(관점)

by 신승엽

‘관점’이 가지는 힘

세상은 수많은 다양한 것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름에서 차이를 구분하고 우리는 차이에서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가치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유와 수용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가치라는 의미를 만들어 낼 때 또는 평가할 때 우리는 ‘관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대상을 의식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지각하게 되면서 우리는 인지하고 인식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인식이라는 행위를 우리는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 속에서 개인의 관점은 구체화되고 형성됩니다. 그러한 관점은 고유의 개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공유하고 수용하며,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사회’라고 합니다. 결국은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관점’이라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관점과 사회의 관점

우리 개개인들은 생태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도 모두 다른 관점을 형성하게 됩니다. 유전적 태생이 다르고 각자의 경험과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한 관점을 밖으로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은 가장 원초적으로 표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고유의 언어라는 상징을 통해 더 나아가 예술적 표현으로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에서 우리는 작가의 관점을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관점은 개인적 속성을 띄기에 다양성을 가지고 그것을 범주화시키기도 합니다. 공통된 맥락에서 이루어진 관점을 사회적 관점이라 합니다.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수용된 관점은 다수가 ‘가치’로서 인정한 관점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정치적, 교육적으로 의미를 가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회적 속성을 가진 관점은 보편성과 전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는 선택의 문제

경제는 한정된 재화와 생산을 다루기 때문에 ‘선택’의 언제나 문제에 놓이게 됩니다. 경제라는 사회적 현상을 이분법 또는 구조적으로 딱 나누기는 어렵지만 기회비용이나 저축과 투자, 생산과 소비 등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각자의 ‘관점’을 투영하게 됩니다. 즉, 선택이라는 행동의 결과를 낳는 것이 ‘관점’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경제활동에서의 관점을 찾아보고 범주화시켜서 정리하고 명명해 본다면 경제라는 인간의 추상적인 행위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 생각하여 수업을 구성하고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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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의 정의

근본적인 질문은 ‘무엇’에서 시작합니다. ‘경제활동’은 인간의 다른 활동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정교화하고 시작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프레이어모델을 사용하여 경제활동이라는 개념의 예와 반례를 찾고 특징을 뽑아내어 나름의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사전적, 학문적 개념과 비슷한 의미로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경제활동의 특징은 ‘돈’과 관련되어 있다고 했고 정의를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활동’으로 우리는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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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우리나라의 경제의 성장과정을 탐구학습으로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속적 성장했을까? 위기의 시기도 있었을까? 등의 발문으로 4개의 지표(GDP, GNI, 경제성장률과 실업자 수)의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추이를 그래프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학생들 대부분 대한민국의 경제는 지속 성장해 왔을 것이나 위기(지표상 퇴보)도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90년대 말 경제위기를 중심으로 우상향 하고 있으나 2010년 이후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추이도 분석해 냈습니다.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보는지는 특히 각자의 관점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70~80년대 고성장의 동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탐구활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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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주체로 정부, 기업, 가계를 다룹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주도의 수출위주의 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 경제 성장을 해왔지만 수출이라는 행위는 기업이 중심이 되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계(특히 노동자들)의 노력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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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돈만 잘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과정에서의 합리적 판단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유와 경쟁이라는 우리나라의 경제특성 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법적인 내용을 대표적인 뉴스를 통해서 범주화해보고 명명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관점을 확인하고 서로 토론해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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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빛의 직진과 투과, 반사, 굴절의 성질은 매질의 차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빛은 성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매질을 우리는 ‘렌즈’라고 부릅니다.

볼록렌즈 오목렌즈, 평면렌즈, 거울 등의 매질을 이용해 세상을 보고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좌우가 바뀌고 뒤집혀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뚱뚱하게 또는 홀쭉하게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럴까? 그리고 렌즈의 구조를 살피며 원리를 파악해 보는 것이죠. 무엇보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 렌즈를 통해 다르게 보인다면 그것을 단순히 ‘왜곡’이라 부를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 다양한 렌즈를 끼고 있는 사람들을 상정하고 ‘관점’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뇌 속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는 현상은 모두가 환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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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표현

미술의 판화 영역에서 각자의 관점을 조금 더 구체화 보기로 했습니다. 평판화, 공판화, 볼록, 오목 판화와 같은 방법의 변화와 종이, 고무, 비누 등 재료의 변화를 주면서 말이죠. 대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관점은 이렇게 다르게 드러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과연 옳다 그르다 판단하고 구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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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대한 일반화

우리가 도출해 낸 관점에 대한 일반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며, 그것의 의미가 확인된다면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의미는 인간이 출현하면서 이미 존재했지만 우리는 이름을 붙이며, 즉 개념을 통해 더 확장되었습니다. 어쩌면 인간들만이 가지고 있는 ‘개념’이라는 렌즈. 그 가운데서 ‘관점’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사회와 예술이라는 교과(지식의 형식)를 관통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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