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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ka Azusa Sep 13. 2019

폭풍우가 치는 밤에 #1-03

Chapter 1. 동쪽에서 손이 오면 서쪽에서 귀인이 찾아오고

  조촐한 마지막 가는 길이었다. 아침부터 화평이 상(喪)이라고 연락도 하기 전에 길영의 심부름을 착실하게 지켜주러 온 윤의 손에 들린 홍삼 엑기스 팩이며 배즙이 갈 곳을 잃고 마루를 뒹굴었다. 따로 장례식을 올리지 않고 윤의 장송 기도로 세 사람은 그들의 할아버지를 배웅하였다. 결국 화평의 말 대로 되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윤과 길영은 단 하루라도 더 아늑한 계양진 작은 집에 머물고 싶었다. 어릴 때 길게 앉아보지 못한 부모라는 작은 그늘. 세 사람에게 무일은 노쇠하고 기억을 잃었을지 언정 그 그늘이 되어주고 마음으로 친구를 넘어 가족이 된 세 사람을 이어주는 단단한 끈이었다. 길영은 어찌나 서럽게도 울었던지 그렇게 체력이 좋던 그녀가 화장터 대기실에서 탈수로 쓰러지는 바람에 고 형사를 불러 급히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너무 자주 와서 이제 여기가 익숙해 졌다는 화평의 말에 윤은 그저 묵주를 손에 쥐고 끊임없는 기도를 올렸다.

  화평의 어머니, 화평의 할머니, 윤의 부모님, 윤의 상냥한 형 상현, 정의로운 경찰인 길영의 어머니, 화평의 아버지 근호, 화평 뿐이 아니라 모두의 형이었던 육광도사 승호, 모두의 할아버지였던 무일.

  많은 이들이 그들의 곁을 떠났다. 많은 희생 속에서 어린 세 아이가 살아남았다. 그늘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너무 큰 폭풍우 속에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무들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것 뿐이었다. 지나가듯 떠오르는 얼굴들에 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부모님의 얼굴, 길영의 어머니의 얼굴까지 떠오르며 그도 무너지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타다남은 재, 그 안의 작은 불씨마저 완연히 꺼지는 순간이었다.

  부디 모두의 죄를 사하시옵고, 자비로우신 주님의 사랑으로 모두를 천국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아래 진리와 자애로서 그들을 품어주소서. 악령에 희생된 모두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 주시옵고 하느님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 아래 가련한 영혼들을 천상 기쁨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납골당에 안치된 조부모와 부모의 유골함을 바라보는 화평의 표정이 황량했다. 일가가 같이 자리한 가족 안배함 안에는 그 흔한 사진 한 장, 따스한 물건 하나 없이 유골함만이 들어있었다. 길영은 그 모습을 보더니 윤과 화평을 덥석 붙잡아 대충 셀카를 찍어 며칠 뒤에 프린트를 해 왔다. 아들 놈 잘 지내고는 있다고 해 드려야 할 것 아니냐며 예쁜 액자에 사진을 담아 넣어주고서 화평의 등을 때리는 그녀의 손길에는 힘이 없었다.

  남은 세 사람은 계양진 작은 집의 짐을 정리했다. 망자의 옷과 이불가지부터 집 안에 있는 불에 태워져야 할 것들은 모두 다 태우기로 했다. 화평은 삿된 기운이 먼지 하나 만큼이라도 남아 있을까 부적과 함께 유품들을 꼼꼼히 아궁이에 야무지게도 태웠다. 해신의 눈을 가진 화평에게 이 집안의 삿된 것들은 숨을 수가 없었다. 집 안 모든 것들을 태우는 사흘이 천도제처럼 흘러갔다. 물건을 들어내느라 엉망이 된 할아버지 방과 화평의 방이 지저분해 세 사람은 길영이 쓰던 방에서 같이 이불을 죄다 깔고 내 천(川) 자로 누웠다. 늘씬한 성인 셋이 눕자 수학여행 온 것 마냥 북적북적 방은 비좁았지만 따뜻했다.

  "이제 그리로 아주 가는 거야?"
  "네. 내일 집 부수고 대들보 기둥을 태우면 출발 할 거 같아요."
  "집을 아주 없애 버리게? 뭐하러 그래. 그래도... 그래도 네 고향 집인데."
  "여기는 동티가 크게 났어요. 스무 해 동안 박일도의 시신이 묻혀 있던 곳이라. 해신님이 실린 나도 이 집에 있었고 그 동안에도 열심히 부적으로 정화를 해서 버틴거지 계속 이러는 건 힘에 부쳐요."
  "......윤화평씨가 좋을대로 하게 둡시다. 대들보를 태우면 뭐가 달라지나요?"
  "아아. 여기 있던 집 자체를 아예 없애고 자연으로 돌리는 거야. 박일도를 따라다니며 수발 들던 잡귀들이 머물 수가 없게. 더는 음기가 모이지 않도록 새로 잘 자란 복숭아 나무를 저 언덕까지 죄다 심을 거야. 맛도 좋으라고 품종 좋을 걸로다가 샀어. 나 복숭아 산다고 거지됐다? 그러니까 종종 와서 비료도 주고 가지도 칠거야. 거기 신부님이랑 공무원님. 윤씨네 과수원 복숭아 맛 좋아요, 많이 사가세요."
  "듣고 보니 박수가 부업으로 복숭아 과수원을 한다라... 정말 의외의 조합이네요."
  "농이고, 나야 신을 모시는 몸이라 별로 못 먹지만 잘 익은 것들 골라서 남부성당으로 많이 보낼께. 거기 어르신들 돌보면서 급식봉사도 자주 한다며. 여름에 과일 값도 줄이고 좋지 않을까."
  "야. 잘 익으면 우리 서에도 좀 보내줘. 성당이야 봉사지만 나는 비료값 착착 고 선배 쪽으로 서에다가 복숭아 계 만들어서 품빠이 할게. 우리도 맨날 밖에서 구르고 야근하고, 비타민이 필요한 공무원들이야."
 
  길영의 과일 욕심에 화평이 피식 하니 웃자 길영이 화평의 옆구리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삭삭 길영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옆구리를 괴롭히자 숨이 넘어갈 듯이 웃던 화평이 '항복항복, 윤씨네 과수원 상용서 강력반에 일단 계약납품 할게요' 라는 말이 나오고서야 손이 떨어졌다. 간지럼을 타 밭은 기침을 한참 뱉고서 너무 웃어 나온 눈물을 손바닥으로 대충 슥슥 닦은 화평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무튼 대들보가 있으면 어떻게든 박일도의 남은 사념을 먹고 잡귀들이 붙으니까 정리를 하고 가야겠어요. 할아버지 임종을 보면 해신님 계신 신당으로 돌아가겠다 약조한 몸이니 돌아가야 해...... 안 그러면 진노하셔서 안 돼. 내 목숨 값에 할아버지 마지막 지켜주신 온(恩)을 갚아야지."

  이렇게 잠깐 만나고 또 헤어지냐며 우는 길영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길영이 상용시에서 계양진 할아버지 집으로 오는 것 보다 새 신당이 더 가깝다며 '우리 너네 새 집에도 맛있는 거 사들고 갈께. 해신님 좋아하시는 것도 사 간다고, 우리가 가면 손자들 가는 거 처럼 반겨주십사 전해 줘', 라고 말하자 화평이 외간남자 혼자 사는 집에 다 큰 말만한 처자가 겁도 없이 온다고 거부반응을 보이다 길영에게 동생새끼가 못 하는 말이 없다고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옆에서 길영의 말을 들은 윤은 내심 놀랐다. 강력사건을 주로 맡는 형사인 길영이라 험한 일을 하는 과정에 그녀의 온 몸에는 범인을 잡다가 다쳐서 이리 저리 흉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길영은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았었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라며 입버릇 처럼 말하던 그녀가 화평이 살아 돌아온 후 부터는 유독 윤과 화평 두 사람이 모시는 존재에게만은 살가운 반응이었다.

  종일 삿된 것들을 가려보면서 집 물건을 정리하랴 고생했던 화평이 먼저 곯아 떨어지고 나서 윤이 길영에게 말을 붙였다. 예전에는 신을 믿지 않으신다기에 아까 전에 조금 놀랐다고 윤이 말하니 길영은 상냥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말을 이었다. 네가 믿는 하느님과 윤화평이 모시는 해신님이 내 동생들을 지켜주셨잖아. 그러니까 나도 그 두 분에게는 잘하려고. 그녀는 그리 대답하고서 아이같은 표정으로 잠이 들었다.



  날이 밝고 난 후 아침부터 달려온 업자들이 계양진 작은 집을 허물기 시작했다. 쇠로 된 물건은 죄다 업자가 실어가고, 무너뜨린 대들보와 흙벽은 남김없이 땅에 파묻고 나니 집터가 황량한 공터가 되었다. 담장을 허물지 않아 여기가 집이었다 라는 것은 알아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윤과 길영은 쓸쓸하고 허전해지는 마음이 들었다. 화평은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집터를 바라보다 업자들이 돌아가고 나서 담장 사이사이에 부적을 넣었다. 나무는 며칠 뒤에 땅고르기를 해야 심을 수 있으니 그 사이에 삿된 것들이 찾아올 수 없게 하려고 한다는 화평의 말에 새벽부터 이불도 안 개고 홀라당 나가더니, 하고 길영이 웃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볕이 잘 드는 언덕이다. 이렇게 햇빛이 좋은 곳이니 복숭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자라겠다 길영이 말하자 화평은 너무 볕이 잘 들어서 여기 여름에는 엄청 더웠어요. 어릴 때 에어컨 있는 집 애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의 너스레에 윤과 길영은 그저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화평이 엄청나게 커다란 망치를 들고 큰 돌 앞에 서자 두 사람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화평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게 마지막이네. 이제야 쉴 수 있겠다."
  "응? 야 윤화평 지금 너 뭐하냐? 그걸로 뭘하게?"
  "아, 이거 주춧돌이예요. 대들보를 받치는 돌."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망치로 뭘 하려는 거냐고요."
  "이거는,"

  그 말을 하자마자 화평이 제 키 반만한 자루의 커다란 망치를 마치 장작을 패는 듯한 자세로 영차 소리 한 번 없이 가볍게 휘둘렀다. 윤과 길영이 그 모습에 화들짝 놀라는 사이 커다란 바위같던 주춧돌이 쩍 소리를 내면서 부서졌고 화평은 아주 후련한 표정으로 환하게 씨익 웃어보였다.

  "정말로 다 끝났어요. 내가 세상을 떠날 때 쯤에는 나쁜 기운이 빠져서 여기가 아마 이 마을 제일 가는 명당이 될 거예요. 나쁜 기운은 절대 올 수 없는 그런 좋은 명당."

  이게 허리 다치려고 작정 했냐며 길영이 꿀밤을 주자 제가 아니라 해신님 힘으로 한 거니까 괜찮다고 하던 화평이 허리를 짚었다. 아, 아까 휘두를 때 잘못 들었나? 그 말에 길영은 주 특기인 등짝등짝을 화평에게 시전했고 윤은 산산조각이 난 주춧돌 조각을 보며 동공이 흔들렸다. 제 팔다리를 보던 윤이 슬쩍 시선을 돌렸다. 담임신부님이 사택에 틀어박혀 성경 연구만 하지 말고 성당 뒤 공원에 나가 운동이라도 하라던 말이 떠올랐고 화평과 길영도 종이인형이라 놀리던 것이 떠올라 윤은 그 순간 운동에의 의지를 다졌다.

  길영의 차를 타고 읍내 버스 터미널로 간 화평은 제 신당이 있는 마을로 향했고 윤과 길영은 상용시로 향했다. 상용시로 들어가는 IC에서 현장으로 출동해야 한다는 연락이 와 길영은 윤을 성당까지 바래다 주지 못하고 서로 향했다. 데려다 주지 못 해 미안하다는 길영의 말에 윤은 여기까지 온 게 어디냐며 서 앞에서 성당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을 했고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윤과 길영은 아무렇지 않게 훌쩍 신당으로 가 버린 화평에게 섭섭함과 아쉬움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음을 알기에 굳이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

  둥지를 떠난 아기새들은 서로 다른 곳으로 향할지라도 한 둥지에서 같이 했던 형제의 온기를 기억하는 법이니, 서로가 서로를 믿고 있는 한 그 인연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 세 사람은 굳게 믿었다.




 .. . .. . .. . .. .
  "이게 뭐야...? 이게, 대체....."

  계양진 집이 없어지고 볕이 잘 드는 땅이 윤씨네 복숭아 과수원이 된지도 한 달이 더 지난 어느 날이었다. 떨리는 깊은 숨을 뱉은 길영의 눈이 두려움과 당혹스러움으로 물들었다. 썩어가는 피비린내에 신입 형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사건 현장에서 구역질을 하며 뛰쳐나갔다. 분명 박일도는 동해 바다로 돌아갔다. 화평이 해신을 받으며 끝을 모를 무저갱에 던졌다고 했다. 몇 번이고 이상한 사건을 경험한 길영의 감이 이 사건이 불길하다고 끊임 없이 속삭이고 있었다. 이제 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는 11월 말, 생존자 하나 없는 좁은 컨테이너 안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난로 하나 없이 차가운 컨테이너 안은 가벽이 삭을 정도로 낡아서 바람이 숭숭 새고 있었다. 시신의 부패가 이렇게 빠를리가 없었다.

  자세히 부검을 해 봐야 알겠지만 이렇게까지 썩은 냄새가 난다는 것은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균에 의한 분해가 상당히 이루어져 시신의 형태가 온전하지 못 해야 한다는 법의학관의 말에 길영이 의문을 표했다. 시신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뭉개져 있었지만 신체 조직들의 상태는 비교적 온전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익숙해 져서는 안 되는 것들에 익숙해진 길영이었다. 이걸 어떡해야 하나, 하고 골머리를 썩는 와중에 뒤에서 시꺼멓고 커다란 사람이 나타났다.

  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른 길영을 향해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고 그 시선에 당황한 이가 꾸벅 허리를 숙였다. 약식 클래리컬 칼라 셔츠가 아닌 정복인 수단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신부였다. 너무 키가 커 수단을 입은 자체로 커다란 검은 덩어리 같은 그의 외견에 길영이 다른 생각에 집중을 하고 있던 중이라 갑작스레 기척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랐던 것이었다. 어지간한 남자들과 맞먹는 큰 키인 길영보다도 머리 한 개만큼 더 기다란 기럭지의 신부는 말갛고 뽀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길영의 비명에 그도 놀랐는지 커다란 눈을 끔벅이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임종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형사과 과장님께서 부르셔서 왔습니다. 남부성당 소속 신부인 최준호 아가토라고 합니다. 놀라게 해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형사과 과장은 독실한 가톨릭 교도였다. 변사체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하니 신부를 보낸 모양이다. 작년에 새로 부임 된 과장은 험한 일을 많이 당하는 형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징크스라 누군가 놀릴지언정 흉한 사건이 터지면 신부를 불러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를 올려주곤 했다. 그걸 잘 알고 있던 길영은 머쓱한 표정으로 준호에게 제가 더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건네었다. 그러다 스치는 기억의 조각에 그녀가 번득 고개를 들었다. 아가토? 아가토면... 윤이 지나가듯이 투정을 부렸던 일이 생각나 길영이 또 다시 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자 고 형사가 야, 깡!!! 조용히 좀 해!!! 라고 소리를 질렀다.

  길영이 죄송합니다, 하고 현장의 동료들에게 허리를 굽히고 나서 준호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순둥하니 눈을 끔벅이던 그의 시선이 한 순간 날카롭게 변한 것을 길영은 놓치지 않았다. 이 사건에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길영이 전화를 들었다. 단축키로 저장된 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짜증이 난 길영이 이번에는 화평의 번호가 저장 된 단축키를 눌렀다.

  "여보세요? 야 윤화평 나 지금 여기..."
  [무슨 일이 터진건지 알아요. 바로 그 쪽으로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형사님.]

  길영이 안심하듯 전화기를 꼭 쥐었다. 박일도를 몰아낸 해신을 모시는 화평이니 분명 무엇이 보일 것이다. 처절한 현장 속,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끔찍하게 죽은 희생자들이 흰 천에 덮여 하나 둘 실려나왔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우리의 파워레인저들.
그리고 파워레인저 레드 블루 옐로우에 블랙(!)이 추가되는 순간입니다!



.. .
Written by 桃華 明寿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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