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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진 Apr 19. 2022

항공교통관제사의 MBTI 완결편

아아, 정정합니다. F 나오세요!

MBTI 유행한지도    은데 여전히  핫하다(아마도?). 내가 과몰입자라서 그런  아닌 거라고 믿고 싶다. 어쨌든 나는 다른 사람들 MBTI 조사하면서 돌아다니거나  사람의 MBTI 뭘까 하고 추리하는  아직도 재밌어한다. 지난 글에서, 관제사 MBTI 대해 연구한 논문을 읽고 TJ형이 관제사 하기에  적합한 유형이라고 한다​, 라는 결론을  버렸었는데 실제 타워에서 성격유형을 조사하다 보니  논문이랑은 다르게 조사 결과가 나와서 후속이자 완결편으로 MBTI 마지막 글을  보려고 한다.



동계올림픽 시즌에 가끔 보였던 델타항공 선수도장(?) 진짜 선수가 탔는지는..



결과를 발표하기 전 덧붙이고 싶은 몇 가지 사항이 있다.

- 내가 조사한 표본은 아주 적으므로 이 글의 조사 결과는 절대 모든 관제사를 대변할 수 없다.

- 정식 MBTI 검사 결과가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이다.

- 단순히 어떤 유형의 수가 '많다'는 것을 나타낼 뿐 어떤 유형이 '낫다'는 뜻은 아니다.

- MBTI는 변한다. 단 몇 개월만에도 왔다 갔다 한다. 재미로만 보자.




<항공교통관제사(esp. apron control) MBTI 조사>

ㅇ조사 기간 : '21 9월 - '22 4월

ㅇ조사 대상 : 우리 팀 관제사 17명 (*응답자 수는 현장 근무자 전체 숫자의 반 정도)

ㅇ조사 기법 : **대면 구술 조사

* 우리 관제탑은 두 개 시설로 분리되어 있는 데다가 최근엔 전염병 때문에 조가 잘 섞이지 않아서, 모든 현장 근무 인원을 인터뷰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웠다.
**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직접 질문했거나 또는 '누구는 MBTI가 00래요.'라고 간접적으로 전해 들음. 직접 질문한 경우가 훨씬 많다.

ㅇ조사 결과 : 1등 ESFJ. E ≒ I, N ≒ S, F > T, J > P

ㅇ함정 : 그새 내 MBTI가 다시 ISTJ에서 ISFJ로 바뀜.


라고 거창한 척 적어놨는데 주목할 점은 이거다.

첫째로, 1980년대 미국의 관제사 집단에서는 TJ형이 많았으나, 현재 대한민국 우리 시설의 관제사는 FJ형이 가장 많다.

둘째, 총 16개 유형 중 가장 많은 유형은 ESFJ형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가 ISFJ형이었다.

셋째, 외향과 내향을 구분 짓는 E와 I 그리고 직관적 수용이냐 감각적 수용이냐를 구분 짓는 N과 S의 비율은 비슷했다.

넷째,  감성적인지 이성적인지에 대해 갈리는 F와 T에서는 감성적인 F가, 계획적이냐 즉흥적이냐를 구분하는 J와 P 중에서는 계획을 즐기는 J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설문조사에 따른 재 결론 ;

우리 타워에는 ESFJ형 관제사가 제일 많다. 그렇지만 다른 유형도 조금씩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각양각색의 MBTI 유형이 존재하므로, 관제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유형은 크게 상관 없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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