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부터 나는 단순히 ‘부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목표에서 벗어나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그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나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경제적 자립’이었다. 처음 돈 관리와 투자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큰돈을 벌어야 성공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점점 돈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 경제적 자립이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힘”이었다.
그래서 세운 첫 번째 구체적인 목표는 ‘수입원을 다양화하기’였다. 재무팀에서 일하며 매달 회사의 자금 흐름을 점검하면서도, 내 개인의 현금 흐름은 한 방향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안정적이지만 월급에만 기대는 구조는 진정한 자유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퇴근 후와 주말에는 조금씩 브런치 글을 쓰거나, 감정 다이어리 노션 템플릿을 제작하고,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부수입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 한 명의 독자가 생기고, 한 번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큰 성취감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경제적 자립이란 단순히 ‘돈을 더 버는 것’이 아니라, ‘내 능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자신감’을 얻는 일이라는 것을.
두 번째로 집중한 건 ‘자산의 안정적 증식’이었다.
회사 자금은 계획 없이 묶어두지 않듯, 내 돈도 그대로 두면 가치가 줄어들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ETF나 배당주처럼 안정적인 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했고, 일정 금액이 모일 때마다 ‘이 돈이 내 대신 일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
예전에는 돈을 쓰는 게 두려웠지만, 이제는 돈이 흘러가는 구조를 이해하면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운 목표는 ‘돈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경제적 자립이란 결국 돈을 쌓는 일이 아니라, 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끌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숫자만 보는 대신, 몸과 감정의 균형에도 돈을 쓴다. 헬스 PT나 폴댄스, 요가를 통해 몸을 단련하고, 오디오바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정화한다. 이런 지출은 단기적 소비가 아니라 나를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유가 생길 때면, 늘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산으로 떠난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그 시간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다시 확인한다. 그런 경험들이 내 경제적 목표의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나는 돈을 단순한 목표로 보지 않는다. 돈은 내가 선택한 삶을 지속시키는 연료이며, 나를 성장하게 하는 도구다. 경제적 자립이란 결국 돈의 크기가 아니라, 내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이라는 걸 매일 실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