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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아 Mar 21. 2022

나눌수록 영구불멸해지는 온라인 기록의 가치

[도전! 나도 마을기록가] ⑫ 10강_마을기록 공유/활용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급하게 써본 짧은 글 하나. 이 짧은 글 속에 담긴 절절한 애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어이없게도 사람이 아닌 기계, 바로 '스마트폰'이다. 현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루 중 나의 눈길과 손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 있다면 그 무엇도 아닌 스마트폰일 것이라고. 통화, 문자 등 휴대전화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자 본래의 용도인 '연락' 외에도 정보의 검색, 업무의 보조, 여가시간의 활용 등 온갖 기상천외한 용도로 사용되는 그야말로 현대 발명품의 최고봉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스마트폰과 함께 급속 성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목적은 그야말로 간단하다. 온라인 상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다시 말해 오프라인에서의 인적 관계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과 같다. 그저 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대면이 아닌 각종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속도와 규모 면에서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빠르고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가 만들어낸 지속적인 '연결-소통-공유'의 순환성은 이제는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며 현대인들의 삶 속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온라인 기록(디지털 콘텐츠)의 기능과 역할


온라인 기록(디지털 콘텐츠)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노트북 등 인터넷 상에 연결할 수 있는 전자기기만 있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기록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그 기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역할을 한다. 나아가 그 기록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공동연대를 가능하게 만든다.


그리고 오늘의 수업을 담당하신 앱코디 '강진영' 강사님은 이 온라인 기록(디지털 콘텐츠)의 기능과 역할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바로 기록자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그가 온라인 상에 남긴 기록만큼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불로장생한다는 '영구불멸성'이다. 생각해보라! 기록자가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 온라인 기록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온라인 상의 어딘가에 남아있다가 검색 기능을 통해 언제든지 되살아나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오죽하면 이 온라인 상의 디지털 기록을 삭제해주는 직업까지 등장했을까 싶다.


마을기록 역시 SNS를 통해 누구에게나 공유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온전한 상태의 영원한 기록으로 남길 가능성도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단, 모든 SNS가 아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처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개와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 단순 사적인 메시지 전달 목적으로 사용되는 카톡 등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SNS의 종류별 주요 용도의 특징을 고려해 활용하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을기록 내용이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라면 인스타그램, 영상 중심의 콘텐츠라면 유튜브, 전문적인 컨텐츠라면 블로그, 관계 형성 및 강화라면 페이스북 등이 적합하다.



SNS를 통한 마을기록의 Tip!


온라인 기록이라고 해서 오프라인과 같이 무조건 기록을 남기기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공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공유를 넘어 공감과 공동연대를 목표로 한다면 강진영 강사님이 제시하는 Tip을 참고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첫째,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 알기!

스마트폰은 이미 충분히 사용법을 숙지하고 여러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온라인 기록을 위해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을 잘 알아야 한다니? 하지만 '음성을 통한 기록'이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아하~하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마을기록은 현장에서 메모를 할 일이 많기에 수첩과 필기구 또는 스마트폰/노트북의 자판입력을 통한 메모기능을 활용할 일이 많다. 하지만 순식간에 빠르게 흘러가는 정보를 담아내기에 필기 또는 자판입력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음성명령을 통해 스마트폰 기능을 불러오고(예: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입력을 통해 기록을 한다면(예: 구글Keep) 기록하는 속도나 편리성 측면에서 현장기록이나 인터뷰 시 정말 유용할 것이다. 또한 예고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구글 어시스턴트(왼쪽) & 구글 킵(오른쪽) © Google >


둘째, 내가 먼저 신뢰를 갖추기!

SNS에는 프로필 항목이 있어 그 계정을 사용하는 사용자(User)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다. 해당 SNS를 통해 본인이 기록하고 싶은 주요 컨텐츠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할 수도 있다. 물론 익명성을 통해 조금 더 자유롭게 SNS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SNS에 올리는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고 싶다면 익명이 아닌 실명 및 간략하고 정확한 프로필 정보(예를 들어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컨텐츠를 올리고 있는 경우, 해당 분야의 경력 등을 소개하는 것)를 입력하는 것이다.


셋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인터넷 카페나 소모임 검색 등을 통해 나와 주요 관심사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 중 누군가가 내가 기록하고자 하는 마을기록의 정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상공인 상권분석' 앱은 6개월마다 업데이트 되므로, 지역의 인구구성, 소득분포 등 시기별 변화에 대한 비교 정보를 얻거나 통계분석 시 유용하다. 해시태그 검색 및 네이버 데이터랩을 활용한 검색어 트렌드 역시 마을기록의 주제 선정 또는 자료 조사 시 유용하다.


< 소상공인 상권정보 분석 © 소상공인 상권분석 앱 >
< 해시태그 검색 © Mediance의 해시태그 LAB >
<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 네이버 Data Lab. >


넷째, 해시태그 적극 활용하기!

'해시태그'란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으로, 특정 단어 또는 문구 앞에 해시(‘#’)를 붙여 연관된 정보를 한데 묶을 때 쓴다. 해시(hash) 기호를 써서 게시물을 묶는다(tag)는 의미이다. 해시태그는 팔로워를 비롯해 내가 쓴 온라인 기록에 대한 사람들의 유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맛집 찾기 등 정보 검색 시 해시태그 검색기능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내가 쓴 온라인 기록의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해시태그를 달 때에는 나의 온라인 기록만이 가진 고유 해시태그 뿐 아니라, 현재 시점의 분야별 인기 해시태그 등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섯째, SNS에서 필요한 자세를 갖추기!

무엇보다도 진실, 성실, 겸손한 자세를 늘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기록이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의 리스크가 큰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지속적/주기적인 정보 공유 및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프라인상의 인간관계와 달리 한 순간에 단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에 달린 비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의견만 고집함으로써 SNS에서의 인간관계가 불편해지거나 더 이상의 소통이 단절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도 늘 겸손할 필요가 있다.



아직 마을기록 실습의 기획단계이기에 SNS를 통해 마을기록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머나먼 일 같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마을기록에 대해 배우고 실습하는 내용들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 또한 SNS를 활용한 마을기록임에 틀림없다. 이번 마을기록학교의 여정이 강의를 수강하고 실습을 완료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또는 프로젝트의 형태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게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블로그를 통해 1인 마을기록가로 활동하는 것도 분명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을기록 수업에 대해 올린 글도 벌써 10개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이미 나는 블로그를 통한 마을기록 시작에 성공한 것 아닐까?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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