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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Sep 05. 2015

홍콩 도착후 첫 여행지는 타이오 야

낯선 일상의 하루 보내며 _ 3일째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만나는 벽화 타이오 .  30. Nov.2009.
초보여행자의 불안한 모습

생활이 바뀌면 몸이.. 머리가.. 먼저 지각을 하는 건지 새로운 환경이

곧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해.

낯설게 보이는 환경이 그 환경대로 낯설게 그렇지만 낯설지 않게 인지를 하고 움직이게 해

홍콩은 관광도시, 다국적 인들이 사는 곳 만큼, 교통편이 잘  정비된듯해

어쩜, 그리 크지 않은 곳이기에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수상마을이라고 부르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인 타이오 에 갈려고

아침부터 나섰어


나의 홍콩에서의 하루 이야기에 든든한 가이드가 될  , 카메라 가방과 함께

든든하게 챙기고 홍콩에서의 첫 여행지로 향하는 설렘으로 센트럴로 향했어.


센트럴에서 통총역을 가기 위해서 홍콩역에서 통총라인을 갈아 타고 거기서 타이오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 간단한 노선이야.

직감으로 찾은 길이 우연하게 어제 성미가 말해준 게이트의 출구였어

여행지에서 직감으로 길을 찾을 때의 이 희열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맛일 거야

혼자 자축하며 홍콩역에서 통총라인을 향하는 전철을 탔어

영어를 잘 못하지만, 안내표시가 참 잘되어 있는 것 같애.

적절한 곳에 적절하게 안내표시가 되어있어.

통총라인은 홍콩 공항으로 향하는 라인이기도 하면서, 디즈니랜드로 갈 수 있는 라인이기도 해

그 이유에서 인지 가족들이 눈에 많이 들어와

어느 나라이든 자식에게 해주려고 하는 부모의 마음은 국적불문인듯해


통총역은 생각보다 꽤 큰 쇼핑센터 형태를 띠고 있었어.

여기까지는 무리 없이 도착을 했는데, 그 다음 버스를 타야 하는데.. 한참을 헤맸어.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 안내표시를 못 찾은 거지..

나의 든든한 가이드 책도 그것까지는 표시 안되어 있더라고

시내로 향하는 버스정류장형태의 모습을 띤곳을 찾았고,

어설픈 나의 익스큐즈미로 '11'번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는 정보를 받고

다행히 타이오로 향하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어..


바로 앞만 보려는. 당장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초조하고  당황해하는

초보 여행자의 불안한 모습 그 자체였어..

조금 만 더 넓게 주변을 둘러보았다면.. 어설픈 익스큐즈미는 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말야..

또 한 번의 경험을 했지.. 시야를 넓게 가지자..

초보 여행자의 원칙 중에 들어가지 않을까 해

잘 닦인 시골길을 한참을 달린 후 도착한 타이오의 마을은 한적한 수상 마을의 모습이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활했던 그곳은 발전이라는.. 변화라는 흐름이 약간의 생활에

편이상에 변화를 주었을 뿐 다른 변화는 받아들이지 않은 모습을 띠고 있는 듯했어.

그것이 관광지가 된듯해


삶의 공간이 어느새 옛것을 보려 오는 사람들에게 관광의 눈이 된 거지..

어느 공간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으로 숨을 쉬고 있느냐에 따라

내가 겪은 경험과 내가 담을 수 있는 것들의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삶의 모습을

본듯해..


2시간여 정도 돌고 나면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야.

우리의 옛골목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골목길이 낯설지가 않아..



스쳐지나 가는 마을분들도.. 이상하게 쳐다보지도 않고.. 나와 같은 관광객이

익숙하신듯해..

뭐 볼게 있다고 저렇게 사진을 찍나 하는 시선정도만 있을 뿐..





골목길에 정신이 팔려 성미를 잠시 잊고 있었어..

걱정하고 있을 친구..

나 어디에 잘 있다고 전화를 해줘야 하는데.. 깜빡한 거지..

역시나, 뭐라 뭐라 쨍 알 쨍 알해.. 꼭 우리 언니처럼 말야..

이 낯선 곳에서 잔소리 듣는 건 여전한 것 같아..

아무도 없는 다른 나라에서 단 한 사람이 있을 뿐인데.. 매우 큰 의지가 되는 건

사실인듯해..

센트럴로 다시 향했어.. 나의 여행기점이자 종점이 인젠 센트럴이 될것같애..     


11월 30일 H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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