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는 기억이 그대로 머물러있는듯 하다.
따뜻한 오후의 햇살이 좋아 벤치에 앉아있거나
근처의 공원에 찾아가 봄이라고 활짝 만개한 꽃들을 보며. 계절이 주는 가벼움을 맛보며 소담소담 얘기를 나누기를 좋아라했던것 같다.
봄엔..
그래야 하는 마음의 출렁임들이 그냥 생기는 그런계절같다.
함께 한다는것이 그리 흔하지 않던 우리의 가족풍경에 조카는 큰 중간의 매개체가 되어주곤 했다. 따뜻한 햇살만큼이나 이때만큼은 참 행복한 웃음들이 묻어나는 시간들이였다.
솜사탕 하나. 작게 조성되어 있는 동물원이라 무색하지만 토끼.오리.공작색들이 모여있는 곳을 보여주면 조카의 만족도 100프로 충족되는 얼굴로 우리의 어른들에게 웃음을 전파했다.
그 웃음들이 문득 그리워서일까 그때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떠올려지는 느릿한 주말 오후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