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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Dec 07. 2016

타임스퀘어 에서 마커스의 생일케잌까지 사왔어.

낯선 일상의 하루를 보내며 _ 6일째

타엠스퀘어 에서 마커스와 함께 즐거운 시간 . dec.2009

                                                                                                                                                  

성미와 데이빗, 헬퍼 모두 각자의 볼일이 있는 날인가 봐

오늘의 목적지인 Shan tin 에 가기 위해 준비한 아침이 마커스의 픽업으로 바뀌어 버렸어

11시 50분에 도착한다고 하네..

집에서나, 여기에서나 시간이 제일 많은 관계로 이럴 땐 내가 필요한듯해..

이럴 때 나의 존재감이 아주 많이 두드러지고 커보여.. 그걸로 위안 삼았어..


바로 집 앞인데.. 늘 픽업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

현호도 심하다 싶었는데.. 성미는 더 심하게 아이를 온실 속에서 키우는듯 보였어.

아니면 여기 환경이 그런걸까?

마커스랑 시간을 보내면서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의 성향은 비슷한듯했어

먹는 것도, 노는 것도, 다들 각자의 세계가 있고..

현호와 놀듯이 마커스와 놀아 주었더니, 역시 통하더라고..

금세 알아본 거지... 나의 장난기를...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이

만족하는 장난기가 나에겐 분명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신했지..

너무 재미있어라 하는 마커스 때문에 나도 같이 재밌어라 했어..

우리 현호가 보고 싶어 지는 시간이기도 했어..


운이 좋게 마커스의 생일이 오늘이라는 거야..

난 정말 큰 선물을 한 거 아닐까 싶어..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아이에게

같이 놀아줬으니.. 이보다 더 큰 선물이 또 있을까.. 하는 나만의 생각을 뒤로하고

마커스 생일선물로 인해 겸사겸사 케이크 사러 나갔다도 오고..

낯선 곳인데, 낯선 곳의 쇼핑센터가 익숙해지고, 빵집이 낯선 자체로 익숙해져

시간을 느끼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

보고 싶어 지는 얼굴이 떠올려지는 거 빼고는 말이야..

오늘 부쩍, 보고 싶어 지네  


12월3일 H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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