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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Dec 07. 2016

두 번째 여행.
낯선 일상 _ 홍콩 9일 하루

2009년 12월 6일  싸이쿵(Sai Kung)에서   

Sai Kung. Hong Kong.  8. 2011


12.6.  싸이쿵(Sai Kung)에서

                                                                                               

홍콩에 온 지 8일째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 나들이에 나섰어..

아마 여기도 혼자 왔었으면.. 엄청 헤매었을 것 같아..

함께였기에 가능한 미니버스를 탈 수도 있었고..

미니버스는 내릴 곳을 운전기사에게 얘기를 해야 하는 거라서.

타기에는 부담이 되는 버스였거던...


Sai Kung .Hong Kong.  Aug.2011


해산물을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가족단위로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해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들어서있고,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도 보였어. 


레스토랑을 지나서 가면 선착장 비슷한 곳이 나와.

그곳의 풍경 또한 이색적이었어.  

싸이쿵의 선착장 위에는 삼각대를 세워놓고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카메라들이 많이 보였어..

왼쪾으로는 카메라를 세워놓고 있는 사람들로 붐비고

오른쪽으로는 선착장 아래 배에서 직접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어서

해산물을 구매할 사람들과 판매할 사람들의 흥정으로 붐비고..

왼쪽과 오른쪽의 풍경이 대비되는 모습이었어..


여기도 촬영지로 홍콩 내에서는 유명한 곳인가 봐

난 물로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더 흥미가 갔지..

싱싱한.. 해산물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했는지도  선착장의 아래쪽을 보고서야 알았어.

직거래 판매였어.  다리 위에서 고객이 바구니를 고르면.  상인들은 바구니를  선착장 다리 위로

꼬챙이를 활용해서 올려주면 고객은 그곳에 돈을 넣는 형태야.. 

우리나라였다면.. 한 접시 해치웠겠지? 


야외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어시장이 형성되었다면,  

실내 형태로 꾸며진 마켓은 연안부두의 어시장보다는 잘 정돈  모습이지만,  어시장의 비릿한 냄새가

친숙하게 느껴지게 했어.  오랜만에 맡은 생선 비린내가... 싫지만은 않았나 봐...                                                                               

   

우리도  몇 가지의 해산물을 구매하고, 집에서 요리를 맛있게 해주겠다는 성미의

표정이  뿌듯해 보였어. 

데이비드, 마커스도 오랜만에 가족의 외출이어서 일까? 표정이 상당히 밝았어.

그들의 모습으로 인해  내겐 낯선 이곳이 그래서  친숙하게 느껴졌나 봐.


이곳을 만약에 혼자  둘러보러 왔다면,  가족들이 많이 생각났을 것 같아.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이곳은 가족과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풍성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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