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생일밥상에 추가메뉴는 12첩밥상
생일이면 어김 없이 생각나는 소고기미역국 ..
어릴적은 그닥 선호하지 않았던 음식이 지금은 먹고싶은 음식중의 하나로 변해있다.
엄마표 소고기미역국은 고기는 많이 안보이지만
국물은 유난히도 찐했던것같다.
흉내를 내보지만
고기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국물이 찐하게 우려나지 않는것 같은데..다른 비법이 있는것 같다.
언니도 나처럼 평상시는 들깨가루만 첨가하는 미역국을 좋아라 하는데, 생일은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끓여주곤 했다...고기가 듬북들어가게...
아마도
엄마한테 받았던 투박한 생일밥상을 느끼고픈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흐릿해지는 기억과는 상관없이 그때의 시간이 이날만큼은 그리움이 가득해진다.
늘 받기만 했던 생일밥상을
내식대로 한상 차려주고 싶은 욕심으로
퇴근길에 장을보고,메뉴를 생각하고...
요리를 하고..
꽉찬 몇시간을 보낸것 같다.
.
언니 생일밥성 메뉴는
소고기 미역국
숙주불고기
아스파라거스햄볶음
연두부
조촐하다.
몇개 안되는 요리에
생일밥상 아라고
붙어본다.
행복한 웃음소리는
추가메뉴로 하나 더하고 ,
형부의 서프라이즈
소고기미역국 과
조카의 서프라이즈 매운맛을 보여준
불닭컵라면
또 다른 추가메뉴로 더한다.
이렇게
12첩 생일밥상이 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