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by 지오 그레고리오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간의 만남이 소원해지면서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것뿐이 아니다.

조상을 위한 제사나 명절에도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죽은 사람을 위한 제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죽고난 후 묘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조상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것이 당연하고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 일련의 변화로 인해 그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변했다.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사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인다는 대 더 의미가 있었다.

그와 동시에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차라리 화장을 하는 것이 자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화장을 하고 난 후, 납골당에 모시는 것은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굳이 납골당에 모시고 있다고 해도 이미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묘를 만들 수 없으니 납골당에 모시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그것이 조상을 위해서도 그렇고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수목장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다.

화장을 하고난 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차라리 더 인간적이고

조상을 위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상을 정성스레 모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의미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에 대한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은 일도 아닌 것 같다. 그냥 그건 의식이고 문화의 일종이다.

어차피 묘를 만들거나 납골당에 모시든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것들과 상관이 없다.

조상에 대한 마음은 억지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자연을 위해서도 그리고 현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조상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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