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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by 조유리

아침마다 볶음밥을 만든다.

아이들의 저녁 도시락.

반찬은 싸주지 말라고, 간단하게 해달라는데

보온통에 따듯하게 먹을 색다른 메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맨날 볶음밥이다.


참치김치볶음밥

새우볶음밥

소고기볶음밥

달걀볶음밥

더 이상의 상상력 없이

속재료만 간신히 바꿔가며 볶음밥 안에서 맴돌기

요즘의 내 일상이다

중년 주부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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