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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Sep 14. 2021

직장인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처방전

마인드카페 심리케어센터 분당수내점 박윤정 원장님 전문칼럼

직장인 감정노동자를 위한 마인드카페 심리케어센터 분당수내점 박윤정 원장님의 심리처방전


최근 KT본사에서 진행한 ['모닝클래스 모여라' 방송 촬영]에서 “직장인 감정 노동자를 위한 심리처방전”을 부탁받아 다녀온 적이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사연을 보내 자신들이 겪은 감정노동의 어려움에 대해서 들어본 후, 심리적인 개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실제로 직장내에서 받는 고객에 대한 상처감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출처: KT 모닝클래스 모여라>



특히, 갑질이라고 해서 아랫사람 부리듯이 하거나 욕을 하고, 사람을 가스라이팅 시키는 등의 문제를 가진 고객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은 매우 심각해져서, 심지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그리고 화병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울장애 더 알아보기


불안장애 더 알아보기




감정노동 실태조사



감정노동의 개념은, 미국의 사회학자인 앨리 러셀 혹실드의 저서 《Managed Heart》에서 처음 사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근들어 감정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강동구에서 8-11월 관내 공공부문 감정 노동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감정 노동자의 6%가 우울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조사(2016년) 기준 주요 우울장애(1.5%), 외상후스트레스장애(0.5%), 범불안장애(0.4%)에 비해서 4~5배에 달하는 수치로, 감정 노동자의 우울장애는 일반 직장인보다 무려 4배나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감정노동을 오랫동안 수행한 직장인들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 걸리기 쉬운데, 즉, 대부분의 직장 장면에서 무조건 밝은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지속적으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반대로 우울한 경우를 의미한다.


필자도 상담 장면에서 감정노동으로 우울한 직장인을 수없이 만나게 되는데, 모두 심각한 수준에 당면해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러한 심각성으로 인해 각 회사에서는 직장인들의 감정노동에서의 해소를 위해 [사내 상담센터]를 배치하거나 기업상담을 통해(EAP) 직원들의 정신건강 복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속해 있는 '마인드카페'야말로 이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을 일찍이 시작하였고 지금은 [채팅, 전화, 대면 상담]과 같이 다양하게 직장인들이 상담의 채널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심리상담 앱 마인드카페 솔직후기�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만났던 감정노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들의 사례에서 적용해 본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한 세 가지 정신건강 관리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한 세 가지 정신건강 관리법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토탈 심리케어브랜드 마인드카페와 알아보는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처방전


먼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이다. “타인의 시선”이란, 우리나라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주제로, 말 그대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가 너무 잘될 때도, 뭔가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있을 때가 많다. 


특히, 직장에서는 승진제도가 있다 보니 동료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직장인들의 좌절감이 커질 때가 많고, 감정노동을 주로 하는 서비스 직군에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거의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평생 해야하는 직장생활은 주로 20-3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 긴 시간동안 타인의 시선과 평가로 불편하고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정신건강은 매우 피폐해지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불 보듯 뻔한 길로 가기보다, 타인의 시선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타인과 나 사이의 공간을 만들고(space) 그 공간에서 자신의 현재 입장과 태도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현명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타인의 감정에 예민하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억압해야 하는 위치로 심리적 에너지가 쉽게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의 심리 에너지를 자주 충전하기 위해서라도 내 안에서 말하는 소리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트라우마로부터 나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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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직장 내 감정노동으로 인해 생기는 작은 트라우마로부터 나 지키기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은 큰 것만 있는게 아니라(Big Trauma), 작은 트라우마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Small Trauma). 


이 작은 트라우마들에는 사소한 동료의 말에 대한 상처와 비난, 비교, 억울함에서 시작하여 감정노동을 주로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자주 시작된다. 이때, 직장인들은 이런 사건들로 인해 내 안에 생긴 작은 마음의 스크레치들을 쉽게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 중, 오늘을 정리하는 시간을 꼭 체크해 두고, 하루에 있었던 내 마음의 작은 트라우마나 상처들을 글로 적어보거나 나에게 보내는 하루의 힐링 메시지를 통해 나의 마음을 지키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직장을 벗어나 새로운 나의 인생 각본 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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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직장을 벗어나 새로운 나의 인생 각본 짜보기를 추천해본다. 교류분석이론(TA)에서 말하는 각본(script)이란, 연극에서 말하는 각본과 비슷한데, 연극배우는 각본에 주어진 배역, 대사, 연기, 장면, 주제 등에 따라 연극의 절정과 종말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이 세상을 무대로 보고, 우리도 각자 자신의 인생 각본에 따라 살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빌려온 인생 각본짜기를, 직장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즉, 직장 내에서 기능했던 나의 힘들었던 페르소나를 잠시 벗어두고, 앞으로 신나고 즐거운 내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감정노동으로 힘들었던 내 회사생활을 위해서 새로운 각본을 짜보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노동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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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 인생 후반에서 중요한 가치를 찾고, 내 인생에 가장 초대하고 싶은 주인공과 조연들 정하여, 내가 앞으로 살아보고 싶은 인생 이야기를 짜보면 더욱 유익할 것이다.


그리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친철해야만 한다/ 화가 나는 감정이 있어도 대체로 참아야만 한다’는 식의 당위적 사고에 매몰되지 말라는 것이다.



퇴근 후 자신의 인생 영역에서 진짜 자기(self)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즉 내가 진정으로 쉬어갈 수 있는 지점을 만든다면 어느순간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자신의 내적 스트레스를 잘 다루는 뛰어난 자기 관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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