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영혼을 잠식한다
외로움, 불안, 그리고 우울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요.
제 몸 하나 일으키는 것도 힘들 만큼 무기력하고요.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슬픈 일이 있을 때,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친구와 싸웠거나 연인과 헤어졌을 때 기쁜 감정이 드는 것이 이상한 것처럼요.
하지만 우울한 감정만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매사에 의욕이 없는 등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니까요. 우리는 이때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우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우울감이 심한 것인 고민인 사연과 전문 상담사의 답변은 물론 마인드카페 회원님들이 어떻게 위로를 해주셨는지도 살펴봐요.
우울감이 심한 것이 고민인 마카님의 사연
- 우울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어요.
*마카님 : 마인드카페 회원을 지칭하는 단어
좀 우울해요. 아니, 많이 우울해요..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대학에 입학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니다가 고작 한 학기를 남겨둔 지금 휴학을 합니다. 수업을 듣고 있기가 힘들어서 중간에 나와 혼자서 배회하다가 집에 들어가요.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는 저의 성향 때문에 지금은 친구도 없네요. 혼자가 좋으면서도, 또 너무 외로워요. 그런데 막상 여럿이서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불안해요. 제 자신이 마치 선인장 같아요.
휴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니까 학교를 다니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수업을 더 안 나가고, 마음은 무기력해지고.. 돈을 써도 행복하지 않고요. 너무 외롭지만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요. 바닥을 치고 있는 낮은 자존감은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네요. 멍하게 있는 시간이 잦아지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져요. 방 안에 조용히 시체처럼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 많아져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워요. 무엇이든 하고 싶은데 이제는 제 몸 하나 일으키는 것도 힘드네요.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어디에라도 의지하고 싶어요.
마인드카페 회원들은
어떤 위로의 말을 남겨주셨을까요?
힘들면 이렇게 마카에라도 도움을 요청하고 많이 위로받고 가세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퇴사해요. 다시 괜찮아질 테니 너무 걱정 말아요 :) (b***)
저도 지금 한 학기를 앞두고 있어요. 휴식이 너무 필요해서 휴학을 하고 싶지만 2년 제라 그러지도 못하고.. 지금 좀 많이 힘이 드네요.. 저도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혼자 있으면 편하지만 외롭고.. 자존감이 낮아서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비하를 하게 되고.. 요즘은 자살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어떤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d********)
음... 저도 이제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인데 그런 걸 느끼는 거 같아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는 혼자인 게 편한데 또 너무 혼자인 건 싫은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과 대화하면 뭔가 가면을 쓴 것처럼 답답하네요.. 그냥 제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는 거 같고... 고향에서 올라와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는 것에 부담도 느끼고.. 그렇게 외로움을 타는 거 같아요.. 저는 도움은 안 되겠지만 그냥 공감이 돼서 적어봅니다 (g******)
외로움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텐데요.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봐도 끝도 없이 이야기가 흘러나올 만큼 외로움이란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떻게 외로움과 우울에 대처를 해야 할지 친구들끼리의 대화에서는 답이 잘 안 나오죠. 이 부분이 바로 친구들과의 이야기와 전문 상담의 다른 점이 아닐까요?
전문 상담사님은 어떻게 말씀해 주셨을지 살펴봐요.
공개상담
- 전문 심리상담 선생님의 답변
남겨주신 사연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 채로 활력을 잃고 홀로 방에 누워있는 마카님의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듯했어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우울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속상한 경험을 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우울하다고 말을 하지요. 사실 우울을 느끼게 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요. 그만큼 우울을 경험하기가 쉽습니다.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을 정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흥미나 즐거움이 상실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우울이 찾아오는 시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엇이 나의 우울을 만든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지요. 꽁꽁 숨기고 혼자서만 이겨내려고 하다가 되려 상황이 악화되는 일도 많습니다.
사연을 읽으면서 마카님이 꿈꾸던 이상적인 대학생활과 실제 대학생활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그 차이를 경험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지쳐갔을 거예요. 그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울은 더욱 깊어졌을 것 같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고 혼자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더욱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졌을 것 같아요. 그러한 상황에서 마카님이 지니고 있는 이상의 기준을 낮추거나 현실의 자신을 보다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게 맞추는 등의 조절 과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마카님에게 가장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심리학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하지요. 또한,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는 마카님의 행동의 기저에 어떤 인지적 과정과 정서적 흐름이 존재하는가를 이해하고, 각 단계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익혀서 실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홀로 그 과정을 헤쳐 나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자신의 우울을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르고 있다면, 정신건강 전문의 또는 임상심리전문가 또는 상담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우울에 대해 이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카님을 진심으로 위하는 전문가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카님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이 더 이상 다른 이를 밀어내며 자신의 가시에 찔리지 않고 행복이 가득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만 생각하다 보면 더 우울해지면서 자신만의 감정에 갇히기 쉽죠. 그래서 마인드카페는 더 이상 혼자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고통받지 않으시도록 심리상담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랍니다.
특히 대면 심리상담의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시는 분들, 시간을 내서 상담을 받으러 가기 버거운 분들, 주변인들에게 상담하는 것을 알리는 것이 신경쓰이시는 분들 등 기존 상담에 대한 한계에 지친 분들을 위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인드카페는 노력하고 있답니다.
마인드카페는 언제나 마카님들과 심리적 어려움들을 겪고 계신 분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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